김광현 돌아가니 브룩스가 STL로 "아들은 슈퍼맨, 한국에서 나보다 인기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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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들은 사실 한국에서 나보다 인기가 더 많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김광현(SSG)과의 인연을 2년으로 끝냈지만, 또 다른 KBO리그 출신 선수와 인연을 이어간다. 주인공은 2020년과 2021년 KIA에 몸 담았던 애런 브룩스. 브룩스는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 스프링캠프에 초청 받았다.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노사협정이 극적으로 체결됐다. 다음주에 곧바로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고, 시범경기도 뒤늦게 개막한다. 브룩스는 KIA에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구입 및 흡연한 사실이 적발돼 한국에서 불명예스럽게 퇴장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새 출발하는 셈이다.

브룩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한국에선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나쁜 경기를 할 경우 오마하(마이너리그를 의미)로 돌아갈 걱정은 하지 않을 수 있었다. 내 스터프를 믿었고, 더 나은 슬라이더를 개발했다"라고 했다.

브룩스는 2020시즌에 분전하며 양현종과 함께 원투펀치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9월 가족이 미국에서 크게 교통사고가 나면서 팀의 마지막 순위다툼을 함께하지 못했다. 아들 웨스틴은 시력이 크게 떨어졌다.

브룩스는 "그가 돌아와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잘 이겨내고 있다"라고 했다. 실제 웨스틴은 아빠의 2021시즌 경기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브룩스는 웃으며 "아들은 사실 한국에서 나보다 인기가 더 많았다"라고 했다.

브룩스는 아이들과 함께 익숙한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 "아들은 슈퍼맨이다. 우리 아이들이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지 않는다. 좋지 않은 경기를 하고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면 아이들이 나를 신경도 쓰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 축복이다"라고 했다.

[브룩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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