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오타니, FA 자격 1년 미뤄지나…MLB, 개막 후 4개 시리즈 취소

  • 0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FA 자격 획득이 1시즌 더 미뤄질까.

메이저리그 노사협정이 또 결렬됐다. 양측은 10일(아하 한국시각) 협상테이블에 앉았으나 직장폐쇄를 끝내지 못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MLB.com을 통해 두 개의 시리즈를 추가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개막과 함께 총 4개의 시리즈가 취소됐다. 4월15일까지 개막할 수 없게 됐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사치세 기준, 보너스 풀, 국제아마추어 드래프트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작년 연말 노사협정 만료 이후 새 협정을 맺지 못하면서 2021-2022 오프시즌은 파행을 빚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현실적으로 개막일이 4월15일로 연기되는 걸 의미하는, 또 다른 두 개의 시리즈가 일정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이 팬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슬프게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을 존중하며, 그들이 궁극적으로 공정한 합의를 받아들이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12~14경기가 취소됐다. 메이저리그 서비스타임은 172일이다. 172일간 40인 엔트리에 등록돼있어야 풀타임 1년으로 간주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선수들은 올해 전체일정 186일에서 총 4개 시리즈가 취소되면서 172일을 채울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렇다면 2022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선수들은 2023시즌을 마치고, 류현진이나 오타니 쇼헤이 등 2023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선수들은 2024시즌 후에 FA 자격을 얻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번 직장폐쇄가 장기적인 리그 흐름 및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참고로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열린 2020년에는 선수들의 연봉은 깎였지만 서비스타임은 인정 받았다. 그러나 당시 단축시즌 사유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이번 일정 취소와 성격이 다르다. 개막과 함께 4개 시리즈가 사라졌고, 선수들은 서비스타임을 인정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위), 오타니(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