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박해민-홍창기의 LG 외야가 최강↔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는 '우승 경쟁팀'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2022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지 20일이 넘어가면서 10개 구단의 전력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직은 새로 KBO리그에 진출한 외국인 투수 타자들의 실전 능력은 확인하기 어렵다. 저마다 자신의 루틴으로 정규 시즌 개막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총액 989억원의 사상 최대 금액의 계약이 이뤄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결산해보면 가장 두드러진 변화가 LG와 NC 외야진이다.

LG 차명석단장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FA가 된 박해민을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해 숙원이던 외야 라인업을 확정했다. 잠실벌의 한 지붕 라이벌 두산 베어스의 중견수 정수빈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만한 테이블 세터이자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박해민으로 더 이상 두산 베어스에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좌익수 김현수를 최대 6년 115억원에 잔류 시켰고 골든글러브 중견수 홍창기를 우익수로 이동시켰다. 홍창기는 지난 해 연봉에서 무려 220%인 2억2000만원이 인상돼 3억2000만원에 계약해 주목을 받았다. 명실상부한 최강 외야라고 평가할 만하다.

그런데 2020 한국시리즈 우승팀 NC 다이노스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청한 A 해설위원은 ‘전체적으로는 LG가 짜임새도 있고 강해 보인다. 그리고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는 모두 검증이 끝난 선수들이다. 다만 LG 외야의 약점이라면 홈런포가 확실치 않다’고 했다. 그리고 ‘중장거리포에 컨택트 능력을 중시한다면 NC 다이노스가 새로 구성한 중견수 박건우, 우익수 손아섭 라인도 대단하다. 절대 LG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NC는 나성범이 떠날 것이라고 예상이라도 한 듯 빨리 움직여 두산 베어스에서 FA가 된 박건우를 6년 총액 100억원, 롯데 출신 손아섭을 4년 60억원에 영입했다. 박건우는 잠실을 떠나게 됐는데 창원 NC파크에서는 20홈런이 가능하다.

NC 외야의 변수는 새 외국인 좌타자 닉 마티니(32)이다. 메이저리그 경력만을 놓고 보면 3시즌 동안 112경기에서 282타수 76안타, 타율 2할7푼을 기록했다. 76안타 가운데 2루타 14개, 3루타 4개, 홈런 2개이다. 장타율은 3할6푼9리로 나타났다. 홈런포라기보다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거리포라고 할 수 있다. 전임 용병 애런 알테어가 2020시즌 31홈런, 지난 해 32홈런을 쳤음을 고려하면 장타력에 공백이 생긴다.

결국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LG와 NC 외야의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홈런포 김재환을 115억원에 잔류시킨 두산 베어스, 150억원을 투자해 나성범을 영입한 KIA도 외야진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통영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중인 LG 외야수들. 사진= 통영 곽경훈 기자]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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