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케 단장도 극찬 “이동경, 볼터치 몇 번에 흐름 바꾸는 테크니션”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동경(24)의 새 팀 FC 샬케 04의 단장이 이동경을 높이 평가했다.

샬케는 31일(한국시간) “K리그 울산현대에서 뛰던 이동경은 남은 2021-22시즌 동안 임대 신분으로 우리 팀에서 뛴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동경은 수년 전부터 추진했던 유럽 진출을 마침내 이뤘다. 비슷한 시기에 절친 이동준(25)도 독일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했다.

독일 언론에서 이동경을 주목했다. 독일의 ‘스카이 스포츠’는 “샬케 04가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이동경 영입을 확정했다. 이로써 샬케는 겨울 이적시장 동안 안드레아스 빈트하임, 마리우스 로데(이상 노르웨이)에 이어 한국의 이동경까지 3명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동경은 한국 축구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샬케 단장 루펜 슈뢰더는 “이동경은 뛰어난 테크니션이다. 최소한 볼터치로 공격 전개를 이어갈 수 있는 선수다. 상대 압박이 타이트할 때 자유롭게 움직이며 본인의 가치를 잘 드러낸다. 우리 팀이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많이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동경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우리 팀 스카우트가 이동경 플레이를 직접 보러 한국으로 넘어간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영입이 아닌 만큼 이동경은 샬케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경을 영입한 샬케는 1904년에 창단된 독일 명문 구단이다. 한창 잘나갈 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꾸준하게 출전하는 팀이었으나 최근 그 흐름이 꺾였다. 2020-21시즌에 최하위(18위)를 기록하며 2부리그(2.분데스리가)로 강등됐다. 구단 통산 4번째 강등이자, 1991년 이후 30년 만의 강등이었다.

현재 샬케는 2부리그 18팀 중 4위에 올라있다. 3위 베르더 브레멘과 승점 1점 차, 2위 장파울리와 3점 차다. 1위와 2위는 1부리그로 다이렉트 승격,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따라서 샬케는 최소 3위 안으로 진입해야 1부리그로 복귀할 수 있다. 샬케는 이동경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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