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예·박진영 '대낮에 한 이별', 선미와 '텔미'까지…이게 얼마만? 울컥 ('엄마는 아이돌')[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멤버 선미와 스승 박진영을 소환해 감동과 향수를 안겼다.

2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엄마는 아이돌'은 절친 소환 무대를 공개했다.

선예는 선미와 '가시나' 무대를 함께 꾸미기로 하면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습실에서 재회했다. 선미는 선예를 "엄마 같은 사람"이라고 떠올렸다. 그러자 선예는 "선미도 여러가지로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재정비 하고 솔로로 나와서 너무 멋있게,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잘 성장해줘 고맙다. 또 동생들 위해서 얼마나 이 악물고 열심히 했겠나"라면서 "그런데 그 사이 과정에서 내가 같이 얘기를 못 나눈 것에 대한 미안함이 항상 있었다"며 뒤늦게나마 속마음을 고백하고 눈물까지 흘렸다.

13년 만에 이뤄진 두 사람의 무대는 지켜보는 이들마저 긴장감을 느낄 정도였다. 선예는 현역인 선미와 멋지게 호흡을 맞추며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 선미는 "언니는 항상 무대에서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람이었는데 여전히 그 눈빛이 살아있더라. 그때도 무대를 찢었었는데 여전히 찢고 있다"고 기를 살려줬다.

박진영과는 11년 만에 듀엣 무대를 가졌다. 선예가 고3 나이에 노래했던 '대낮에 한 이별'을 34살이 돼서 다시 부르게 된 것이다. 오랜만에 선예와 한 무대에 선 박진영은 "고3때 노래할 때랑 감정이 너무 다르다. 그래서 자꾸 울컥울컥했다. 그 사이에 있었던 선예의 삶을 다 말해주는 것 같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선예는 "저한테는 당연히 세월도 그렇지만 항상 제 인생에 중요한 순간에 계셨던 분이고 이렇게 흔쾌히 '무조건 네가 필요하면 가겠다' 해주셔서 오늘 무대를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면서 울컥했다"며 "제가 원더걸스 활동을 그만두고 결혼을 결정했을 때도 아무런 조건 없이 축복해주시고 축가도 열정적으로 불러주셨다"고 자랑했다.

이에 박진영은 "선예가 어린 나이에 결혼한다고 했을 때 사실 걱정도 많이 됐다. 너무 어린 나이에 국민 그룹의 리더를 하다가 갑자기 가정생활을, 그것도 타지에 가서 한다고 하니까 당연히 응원해주고 했지만 걱정은 너무 많이 됐다"며 "저한테 말 못한 것도 많이 있었겠고 쉽지 않았겠지만 선예는 책임감이 진짜 강하다. 자기가 내린 선택을 옳은 선택으로 만들고 싶었을 거다. 얘 성격에 얼마나 악착같이 잘 살아 냈을까"라면서 친정 아빠 같은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박진영, 선예, 선미 세 사람이 '텔 미(Tell Me)' 댄스를 추며 향수를 자극했는데, 프로듀서 김도훈은 "어느 순간부터 계속 떨리더라. 아직 초보지만 제작도 시작했고 프로듀싱도 하는 사람으로서 되게 부러운 그림이다. 구경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다"이라며 모두의 마음을 대변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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