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한다는 지적, 오타니 "나는 야구 위해 ML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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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나는 야구를 하기 위해 메이저리그에 왔다"

지난해 미국 'ESPN'의 토크쇼 '퍼스트 테이크'의 진행자 스티븐 스미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달리는 선수가 영어를 하지 못하는 것은 마케팅 관점에서 문제를 야기한다"며 "통역이 오타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스미스의 발언은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이 뒤따랐고, 팬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그러자 스미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슈퍼스타가 영어를 할 수 있으면 스포츠를 홍보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의도치 않았지만, 내 발언은 무감각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타니는 최근 미국의 'GQ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영어 구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타니는 "영어를 할 수 있다면 영어를 하겠다. 물론 그렇게 하고 싶다. 그러나 나는 야구를 하기 위해 메이저리그에 왔다"며 "필드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타니는 투·타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155경기에 나서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타율 0.257을 기록하는 등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GQ 스포츠'의 표지 모델을 장식한 오타니는 '야구의 얼굴'로 불리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메이저리그에 왔다. 야구의 얼굴로 불리는 것은 동기부여도 된다"며 "지난해 아주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지만, 아직 1년 밖에 잘 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타니는 "야구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개인적으로 야구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됐으면 좋겠다. 내가 그에 공헌할 수 있다면, 꼭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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