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선발 거론, 토론토는 또 깐부 찾는다 "알동 패권 잡으려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4선발로 거론됐다. 토론토는 그런 류현진의 새로운 깐부를 찾는다.

류현진이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부터 3년 연속 이어온 개막전 선발등판 중책을 2022년에는 맡지 않을 게 확실하다. 토론토는 직장폐쇄 이전 FA 영입 광풍 속에서 케빈 가우스먼(30, 5년 1억1000만달러)을 영입했고 호세 베리오스(27, 7년 1억3100만달러)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가우스먼과 베리오스를 향후 수년간 원투펀치로 쓰겠다는 의도다. 나이나 기량을 볼 때 충분히 그렇게 바라볼 수 있다. 류현진은 이제 에이스의 무게감을 내려놓고 선발로테이션 중간을 책임지게 된다.

3선발인줄 알았는데, CBS스포츠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듯하다. 24일(이하 한국시각) 직장폐쇄가 끝난 뒤 구단들의 움직임을 전망하며 "토론토는 4선발(베리오스, 가우스먼, 알렉 마노아, 류현진)과 깊은 팜 시스템을 갖췄다"라고 했다.

네 번째로 거론, 4선발로 봤다. 유망주 알렉 마노아가 올 시즌 포텐셜을 터트렸고, 장기적으로 선발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류현진은 계약기간 2년 남은 내년 만 35세 베테랑 선발투수다. 물론 선발 순번보다 투구내용, 성적이 더 중요하다. 기대치가 떨어지면, 오히려 류현진으로선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한편, CBS스포츠는 토론토가 직장폐쇄가 끝나면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맷 채프먼(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을 트레이드 후보로 꼽았다. 이들 중 한 명을 영입해 케반 비지오,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함께 세미엔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뜻이다.

CBS스포츠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사치세로 괴로워질 것이고, 탬파베이 레이스의 운영에는 한계가 있다.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패권을 쥘 방법은 명확하다. 임팩트가 있는 내야수를 데려와서 로테이션의 뒤를 굳건히 한 다음 나머지 디비전을 괴롭히면 된다"라고 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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