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한솥밥?..."TOR 스즈키에 관심, 470억~560억 예상"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스즈키 세이야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토로토가 스즈키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몸값으로 4년 469억~563억원이 예상됐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노조(MLBPA)의 노사협정(CBA) 협상 불발로 메이저리그가 완전히 멈췄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직장폐쇄(Lockout)'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FA 시장도 얼음장 마냥 차갑게 식었다. FA 시장에 나와있는 선수는 물론, 각 팀에서 웨이버공시된 선수들도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직장폐쇄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스즈키 세이야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직장폐쇄가 진행되는 동안 스즈키의 포스팅 시간은 멈춘다. 하지만 구단과 선수노조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직장폐쇄가 길어질 경우에는 소속팀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스즈키의 입장은 견고한 편이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토로토 블루제이스 등 복수 구단이 그를 탐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데뷔도 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서 예상하는 몸값도 상상을 넘어선다.

토론토가 스즈키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이 스즈키의 몸값을 예상했다. 스포츠넷은 9일(한국시각) 스즈키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먼저 "27세의 스즈키는 4차례 일본프로야구에서 올스타에 뽑혔다"며 "올해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커리어 하이인 38홈런을 쳤다"고 그를 소개했다.

스포츠넷은 "스즈키는 프로 데뷔 2시즌 동안 1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에서 시간을 보냈다. 스즈키는 2016년 외야수로 입지를 굳혔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며 "지난 4년간 121홈런 OPS 1.030, 볼넷 비율 16.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스즈키의 몸값에 대한 예상도 공개했다. 스포츠넷은 "스즈키가 5000만 달러(약 568억원)를 받을 경우 히로시마는 937만 5000달러(약 110억원)의 수수료를 받는다"며 "ESPN은 4년 4800만 달러(약 563억원), 팬 그래프닷컴은 4년 4000만 달러(약 469억원)를 예상했다"고 전했다.

인기는 폭발이다. 매체는 "토론토가 스즈키에게 관심을 갖고 있고, 양키스와 보스턴이 가장 열성적이다. MLB.com의 존 모로시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예상 행선지로 꼽았고, 샌프란시스코도 관심을 갖고 있다. 시애틀은 포스팅 초기에 줌(Zoom)을 통해 스즈키를 만났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여전히 걸림돌은 직장폐쇄다. 스포츠넷은 "스즈키의 행선지에 대한 소문은 많지만, 어떤 구단과 계약을 맺을지를 알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며 "직장폐쇄가 하루빨리 해제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년간 902경기에 출전해 937안타 182홈런 82도루 타율 0.315 OPS 0.984를 기록했다.

[스즈키 세이야.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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