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슈어저 이적 후폭풍…"바우어 기대하지마, 프라이스 끝났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스트 시거보다 포스트 슈어저가 더 절실한 이슈다."

LA 다저스가 '매드 맥스' 맥스 슈어저(37)를 FA 시장에서 뉴욕 메츠(3년 1억3000만달러, 연평균 4300만달러-메이저리그 신기록)에 빼앗긴 후폭풍이 일어날 조짐이다. 슈어저가 빠져나가고 나니 선발진의 안정감이 급격히 떨어진다.

CBS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각) 슈어저와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가 빠져나간 다저스의 현실을 집중 조명했다. 슈어저의 공백이 시거 공백보다 크다고 봤다. 실제 시거의 빈 자리는 트레이 터너로 메우면 되고, 가빈 럭스가 2루를 맡으면 된다.

그러나 선발진은 에이스 워커 뷸러와 2선발 훌리오 유리아스를 제외하면 무게감이 확 떨어진다. CBS스포츠는 현 시점에서 뷸러~유리아스~토니 곤솔린~앤드류 히니~데이비드 프라이스~미치 화이트로 2022년 선발로테이션을 예상했다. 화이트는 백업이다.

CBS스포츠는 "뷸러와 유리아스는 훌륭하다. 그 뒤는 몽타주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폭행 혐의로 행정 휴직 중인 트레버 바우어와 프라이스를 사실상 없는 전력 취급했다. 실제 메이저리그 사무국조차 LA 검찰이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 바우어의 거취를 좌지우지 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래도 내년에는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BS스포츠는 "바우어는 십중팔구 징계를 받을 것이다. 그가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라"고 했다. 올 시즌 부진한 프라이스를 두고서는 "올 시즌 11경기서 대부분 투구수 제한이 있었다. 200이닝을 소화하던 그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했다.

바우어와 프라이스가 상수가 되지 못하니, 다저스 선발진은 화려했던 과거에 비해 약한 게 현실이다. 결국 FA 클레이튼 커쇼에 대한 고민으로 귀결된다. CBS스포츠는 커쇼 역시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로테이션 깊이 우려는 다소 해소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팔 문제는 올 시즌에만 두 차례 일어났다. 토미 존 수술의 흔한 전조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팔꿈치 수술은 정당한 걱정거리인 경우가 많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FA와 트레이드 시장을 노려야 한다. CBS스포츠는 마커스 스트로먼이 남아있는 선발투수 FA 중 최상급이라고 봤다. 카를로스 로돈과 기쿠치 유세이는 리스크가 있다고 봤다. 트레이드 시장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3인방(크리스 배싯, 션 마네아, 프랭키 몬타스), 신시내티 레즈 3인방(소니 그레이, 루이스 카스티요, 타일러 마흘)이 있다. 물론 이들을 데려오려면 유망주 패키지를 내줘야 한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여전히 훌륭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가 너무 많았는데 이젠 선발투수가 절실한 상황으로 변했다. 먼시의 부상도 1루와 라인업 중간에서 많은 불확실성을 낳았다"라고 했다.

[위에서부터 슈어저, 바우어, 프라이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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