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유격수 랭킹 2위' 최적의 보금자리, '악의 제국' 아닌 친정 다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악의 제국'이 아니라 친정 다저스다?

코리 시거는 2021-2022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랭킹 2위로 평가 받는다. 3억달러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3억 달러에는 조금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랭킹 1위 카를로스 코레아보다 수비력은 살짝 떨어지지만 좌타자로서 타격에서의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그동안 시거는 뉴욕 양키스와 가장 강하게 연결됐다. 그러나 뉴욕포스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가 코레아나 시거 등 특급 유격수와의 계약은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간판스타 애런 저지가 2022시즌 후 FA이고, 지안카를로 스탠튼(13년 3억2500만달러),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 등 이미 고액연봉자가 있는 사정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도 이날 시거의 행선지로 가장 어울리는 팀을 랭킹으로 선정하면서 1위에 양키스가 아닌 친정 LA 다저스를 놓았다. "다저스가 최소한 시거에게 제공하려는 것이 무엇이든 (시거의 뜻과)일치할 경우 그가 LA로 돌아오는 걸 막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LA 다저스는 올 시즌 도중 트레이 터너라는 중앙내야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시거가 떠날 경우 터너를 유격수로 활용하면 된다. 그러나 다저스로선 시거가 남는 것만큼 최상의 시나리오는 없다. 일단 시거는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한 상태다.

시거가 우승을 원하더라도 다저스가 양키스보다 어울린다고 봤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와 양키스는 엄밀히 말하면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후보지만 후자보다 전자가 잘 어울린다. 양키스는 통산 27차례 챔피언에 올랐지만, 2009년 이후 한 번도 월드시리즈서 우승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2020년에 우승했다"라고 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도 시거의 양키스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키스가 시거를 원할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한 팀의 헤비급 존재가 있다. 그 팀은 다저스"라고 했다. 양키스가 시거를 원하지 않는다면 시거의 다저스 잔류 가능성은 상당히 커진다.

양키스는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시거의 행선지로 어울리는 두 번째 구단이다. 블리처리포트는 "구단주 할 스타인브레너가 브라이먼 캐시먼 단장에게 사치세를 허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키스가 시거에게 지불할 자금을 위해 그들의 주머니를 파고드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라고 했다. 양키스의 진심이 궁금하다.

[시거.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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