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자' 박용우 "임지연, '하얗고 여리여리한 미인형' 선입견 있었는데…"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용우(50)가 신작 '유체이탈자'로 임지연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박용우는 19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4일 영화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임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강이안(윤계상)이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물이다.

제53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올해의 다니엘 A. 크래프트 우수 액션시네마상' 수상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작 선정으로 선정,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해외 107개국에서 선판매 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할리우드 리메이크 제작까지 확정됐다. '트랜스포머' '지.아이.조' 시리즈의 메인 프로듀서를 맡았던 할리우드 전설적 제작자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가 '유체이탈자'의 리메이크 버전을 지휘한다.

극 중 박용우는 강이안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국가정보요원이자 박실장 캐릭터로 변신했다. '빌런'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 윤계상과 강렬한 대립 구도를 완성했다. 특히 박용우는 윤계상과 '12시간마다 몸이 바뀐다'라는 독특한 설정에 맞춰 미러 연기에 도전, 완벽한 연기합을 선보였다. 치밀한 계산에 걸쳐 서로의 신체 움직임과 감정선을 동일하게 유지, 마치 두 명의 캐릭터를 복사해낸 듯한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박용우는 임지연에 대해 "임지연의 전작들을 몇 편 본 적이 있어서 개인적인 선입견이 있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항상 굉장히 여리여리하고 곱고 하얗고 선이 부드러운 이미지로, 누가 봐도 아주 미인형의 여배우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근데 '유체이탈자'에는 완전히 쇼트커트 스타일을 하고 왔더라. 다른 배우인 줄 알았다. 나는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한테든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인데, 나도 선입견이 있었구나 반성을 했다"라고 전했다.

박용우는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를 통해 임지연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을 깼던 현장이지 않았나 싶다. 임지연은 여배우를 떠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성실하더라.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들을 봤다. 같은 동료로서 고마웠고, 행복했던 현장이라고 기억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주)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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