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보다 600억원 비싼 투수 "계약&돈 이상의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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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계약과 돈 이상의 것을 얻었다. 자신감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9일(이하 한국시각) 호세 베리오스(27)와의 7년 1억3100만달러 연장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6년 1억5000만달러 계약을 진행 중인 조지 스프링어 다음으로 비싼 몸이 됐다. 특히 4년 8000만달러의 류현진보다 5100만달러(약 603억원)를 많이 받는, 팀 내 최고 몸값 투수가 됐다.

베리오스는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해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토론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FA 자격을 얻는 시점은 2022시즌 이후다. 그러나 토론토는 1년 앞서 연장계약을 발표했다. 베리오스와 2028년까지 함께한다.

통산 148경기서 60승47패 평균자책점 4.04다. 토론토 이적 후 12경기서는 5승4패 평균자책점 3.58이었다. 네 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찍을 정도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왔다. 토론토로선 1994년생, 만 27세의 우완투수에게 장기계약을 안길 필요성은 충분했다. FA 로비 레이를 붙잡는다는 보장이 없고, 내년이면 만 35세가 되는 류현진도 2023시즌 후 FA다. 베리오스에게 장기적으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달라는 의미다.

베리오스는 대형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감을 갖고 7년을 보낼 수 있다. MLB.com에 "구단은 계약과 돈 이상의 것을 줬다. 그것도 축복이다. 그보다 더 큰 자신감을 줬다. 이 도시, 이 클럽하우스에서 프런트, 코칭스태프, 코치, 팀 동료들과 함께 편안함을 느낀다. 이젠 내 형제라고 부를 수 있다. 토론토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토론토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반 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다. 올 시즌 중반 로저스센터로 돌아왔고, 토론토에 정착했다. 베리오스가 토론토의 연장계약을 받아들인 건 토론토라는 도시가 주는 매력도 한 몫 했다.

베리오스는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이곳의 다양성이다. 아름다운 도시다. 안전함을 느끼고, 즐길 수 있다. 세 명의 아이와 아내가 있는데, 앞으로 7년을 이곳에서 보내게 돼 매우 편안하다"라고 했다. 그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다.

[베리오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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