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 투수의 여유만만, 겨울은 그의 계절 "FA? 즐거운 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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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즐기고 있다. 즐거운 시간이야."

로비 레이(FA)는 2021-2022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가장 뜨겁게 보낼 선수 중 한 명이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예상대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승을 제외하면 대부분 주요 지표서 아메리칸리그를 폭격했다.

레이는 2020시즌 도중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 됐다. 12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6.62로 시즌을 마쳤다. 별 볼일 없는 성적이었다. 누구도 이 투수가 2021년 아메리칸리그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레이는 캐나다 스포츠넷에 "변화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엘리트 투수가 되고 싶었다. 내가 스터프가 있는 걸 안다. 문제는 모든 것(커맨드까지)을 종합하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강한 구위를 갖고 있지만, 들쭉날쭉한 커맨드가 문제였다.

스포츠넷에 따르면 레이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투구폼 수정에 들어갔다. 2012년 마이너리거 시절의 폼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매일 두 차례씩 체력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만들었다. 스프링캠프부터 달라진 자신을 느꼈다. 레이는 "불펜 세션을 통해 스피드와 커맨드까지 즉각적으로 결과가 나왔다.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았다"라고 했다.

사실 스프링캠프 기간 아이를 돌보다 계단에서 넘어지며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그러나 레이의 시즌 준비에 악재가 되지 않았다. 그는 "스무스하게 넘어갔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준비가 완료됐다. 그냥 나가서 재미 있게 놀았다"라고 했다. 결국 레이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활약했다. 시즌 중반 류현진의 부진과 맞물리면서 에이스 대접을 받으며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완성했다.

레이는 FA 최대어 중 한 명이다. 류현진의 4년 8000만달러를 넘어 1억달러 계약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토론토의 퀄리파잉오퍼는 당연히 거절했다. 자신의 이력에 사이영을 추가하며 가치를 드높였다. 여유 있게 구단들의 얘기를 들어볼 시간이다.

레이는 "매일 토론토와 얘기하고 있다. FA 시장에서도 테스트하고 있다. 즐거운 시간이다. FA를 즐기고 있다. 이 순간이 매우 즐겁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 루틴은 오프시즌에도 계속된다. 힘을 기르고 몸무게를 늘리고 근육을 더할 것이다. 항상 내가 강하다고 느낄 때 더 잘 던졌다. 변경한 딜리버리는 유지할 것이다"라고 했다.

[레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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