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10' 비오→던밀스, 디스 배틀 勝…노스페이스갓·아우릴고트 탈락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팀 디스 배틀에서 노스페이스갓과 아우릴고트가 탈락했다.

1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10'에서는 '팀 디스 배틀'이 펼쳐졌다.

이날 개코&코드쿤스트 팀과 그레이&송민호 팀, 염따&토일 팀과 자이언티&슬롬 팀은 상대 팀과 1:1 배틀을 진행했다. 각 배틀마다 래퍼 평가단이 투표를 진행, 팀 총합산 결과로 더 적은 표를 받은 팀이 패하게 되고, 패한 팀에서 반드시 탈락자가 발생하는 것.

먼저 팀 디스 배틀에서 맞붙은 것은 자이언티&슬롬 팀과 염따&토일 팀. 자유분방하고 개성 넘치는 차림의 자이언티&슬롬 팀과 달리 염따&토일 팀은 올블랙 의상으로 등창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표가 "일부러 이렇게 까맣게 맞춰 입으신 거냐"라고 묻자 염따는 "옷장에서 골랐는데 검은색이 나와버렸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토일은 "한 명 보내야 되니까"라고 거들었다. 이에 슬롬이 "고전적으로 무섭게 입고 오셨다"라고 말하자 염따는 "고전이 보통 명작이다"라고 맞받아쳤다.

첫 번째 배틀은 쿤타와 소코도모. 본격적인 시작 전부터 소코도모는 "아저씨랑 하네"라고 말하며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쿤타는 가사를 까먹은 흉내를 내 시선을 모았고 소코도모는 쿤타의 나이를 소재로 삼았다. 첫 승리의 주인공은 쿤타였다.

이어 황지상과 던밀스가 두 번째 배틀을 시작했다. 유일한 10대 황지상은 던밀스에게 기저귀를 건네며 34살 GD와 동갑인 것을 꼬집었다. 던밀스는 황지상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지며 관록을 보이더니 "엄마한테 쫄라 대서 용돈이나 받아"라고 쏘아붙였다. 승리를 차지한 이는 던밀스였다.

세 번째 배틀은 베이식과 카키가 맞붙었다. 베이식은 카키의 별 볼 일 없는 커리어를 꼬집으며 "내년엔 들어와 팀 베이식 밑으로, 근데 미안 와도 안 뽑아 너 같은"라고 공격했다. 카키는 "추하단 생각은 안 해봤는지, 그 많던 돈들은 어쩌다가 다 써버렸는지"라며 맞섰다. 이어 카키는 "아니면 기다려 보든지 '가짜사나이"라고 말하며 거수경례를 하고는 "안 받아주시냐. 아 맞다, 공익이어서 잘 모르지"라고 말했다. 래퍼 평가단은 카키의 손을 들어줬다.

마지막 차례는 365LIT과 노스페이스갓. 365LIT은 화제가 됐던 노스페이스갓의 '복덕방'을 이용, "복덕방은 개뿔 평생 옥탑방에서 썩어"라며 강렬한 랩을 선보였다. 이에 맞선 노스페이스갓은 "옥탑방 따라 하는 소리, 윤문식 따라 하는 소리"라며 공격했다. 두 사람 중 승자는 365LIT이었다.

이로써 '팀 디스 배틀'은 염따&토일 팀의 승리로 끝났다. 패배한 자이언티&슬롬 팀에서 한 명의 탈락자가 나와야 하는 상황. 자이언티와 슬롬은 노스페이스갓을 탈락자로 지명했다. 슬롬은 "(패배한) 소코도모와 노스페이스갓 둘 중의 한 명을 선택해야 했다. 본선을 향해 가는 중 소코도모라는 사람에게 앞으로 펼쳐갈 수 있는 서사가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아프게 노스페이스갓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코&코드쿤스트 팀과 그레이&송민호 팀의 팀 디스 배틀이 펼쳐졌다. 개코&코드쿤스트 팀은 그레이&송민호 팀의 사진을 흑백으로 들고 와 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배틀을 앞두고 개코는 "이 친구들은 (배틀 생각뿐) 지성이 없다"라며, 그레이는 "팀원들이 할 수 있는 방향대로 다 지원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배틀의 주인공은 태버와 머드 더 스튜던트였다. 태버는 이소룡의 사진을 여러장 흩뿌리며 머드 더 스튜던트를 디스했다. 이에 머드 더 스튜던트는 조혜련의 '태보'를 선보이며 맞섰다. 디스의 승리는 머드 더 스튜던트가 차지했다.

이어 신스와 지구인의 차례. 신스는 송민호와 그레이의 사진 사이에 지구인의 얼굴을 끼우고는 "한 마리 오징어"라고 디스했다. 지구인은 스케치북을 이용, 신스에게 프러포즈하는 시늉을 하더니 "미란아! 사랑한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승리의 주인공은 신스였다.

세 번째 배틀은 비오와 아우릴고트. 아우릴고트는 새빨간 조교 모자를 쓴 채 등장했지만 계속해서 가사 실수를 하고 말았다. 비오는 "저는 가사를 다 들려드리겠다"라며 당차게 나서더니 염소 소리를 내며 아우릴고트를 디스했다. 비오는 아우릴고트를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마지막 배틀은 조광일과 아넌딜라이트가 맞붙었다. 조광일은 "난 널 몰라, 키츠요지 말고 웬 듣보랑 붙으니 진짜"라며 "어설픈 컨셉 넌 못돼 비와이"라고 디스했다. 이에 아넌딜라이트는 "아마 십 년 뒤에도 곡예사가 니 대표곡", "랩을 하면 침이 사방으로 튄다"라고 맞섰다. 아넌딜라이트는 큰 표차로 조광일을 꺾었다.

이로써 그레이&송민호 팀이 개코&코드쿤스트 팀을 누르고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패배한 개코&코드쿤스트 팀에서 탈락자가 나와야 하는 상황. 탈락자는 가사를 틀린 아우릴고트였다. 코드쿤스트는 "제일 아쉬운 건 본인이다"라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를 한 번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개코 역시 "등에서도 느껴졌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팀 디스 배틀' 종료 후 14명의 래퍼가 살아남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마이크 탈락 룰이 사라져 모두가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4명 모두가 살아남은 염따&토일 팀과 그레이&송민호 팀, 3명이 살아남은 개코&코드쿤스트 팀과 자이언티&슬롬 팀이 맞붙게 됐다.

김진표는 "4명의 래퍼가 진출하는 팀에서는 2명의 래퍼가 각각의 단독 무대를 가지게 된다. 남은 2명의 래퍼가 하나의 무대, 총 3개의 무대를 준비하면 된다"라며 "3명의 래퍼가 진출하는 두 팀은 1명의 래퍼가 단독무대를 갖게되고 남은 2명의 래퍼가 하나의 무대를 한다. 총 2개의 무대를 준비해주시면 된다"라고 본선 룰을 설명했다.

본선 무대에 서게 되자 래퍼들은 긴장감과 기대를 드러냈다. 지구인은 "승리에 대한 절실함 때문에 떨린다", 조광일은 "부담감도 엄청 크다", 비오는 "진짜 욕심을 조금 내보고 싶다", 쿤타는 "이렇게 된거 사실 솔직히 우승이다"라며 말했다.

[사진 = 엠넷 '쇼미더머니10'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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