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공정 역사왜곡에 동원된 韓 출신 연예인들? '저취시가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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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중국의 동북공정 역사왜곡에 한국 출신 연예인들이 동원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시작해 올해로 시즌4가 방영되고 있는 중국의 댄스 서바이벌 오디션 '저취시가무'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각자 준비해온 댄스를 선보이며 우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 슈퍼주니어 한경, 갓세븐 잭슨, 엑소 레이, 헨리, 유니크 왕이보, NCT 텐 등이 심사위원(팀장)으로 참여했거나 참여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 23일에 방송된 시즌4 무대에서 있었다. 한 참가자들이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판소리 '흥보가'를 배경으로 흥겨운 댄스를 선보였는데 무대가 끝난 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전 슈퍼주니어 한경은 "제일 어려운 민족 무용을 골랐다" 라고 말했고 참가자들은 "조선족의 무용"이라고 답했다. 한국 판소리와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무대를 선보였는데 '한국'의 무용이 아닌 중국 '조선족'의 무용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방송된 시즌3에서는 출연자들이 한복에 부채를 들고 부채춤을 선보였지만 참가자들이 "이건 중국의 춤입니다"라고 설명하고 유니크 왕이보가 "조선족의 춤 잘 봤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2007년에 공식적으로 중단됐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아직도 시도되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중국 동북방의 나라들이 처음부터 중국에 속해 있었다고 주장하는 정부 주도의 수정주의적 역사 왜곡 시도)에 한국 출신 연예인들이 동조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김치와 한복도 중국 문화라고 주장하며 국제적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최근에는 '오징어게임'이 큰 인기를 얻자 '오징어의 승리'라는 정체불명의 예능프로그램을 방영하며 중국 네티즌들에도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 = 저취시가무 화면 캡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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