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시대' 故 이치훈의 모친 별세, 유산 기부에 먹먹 편지까지…"아들 찾으러 떠나" [종합](전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얼짱시대' 출신 BJ 故 이치훈의 모친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故 이치훈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생전 찍은 이치훈 모자의 사진과 함께 "아들 이치훈과 엄마 정은영은 반드시 다시 만나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영원히 함께 하기를... 각자의 종교에서 치훈이와 어머니 기도 많이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매일매일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아들, 아무리 찾아다녀도 보이지 않는 아들, 현관문을 열어보고 입구에 마중을 나가고 밤을 새우며 기다려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아들. 그 아들을 어머니가 찾아 떠나셨습니다. 마음 다해 기도해 주세요. 생전에 치훈 형 어머니께서 아들을 만나러 가게 되면 꼭 올려달라는 글귀를 올립니다"라는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치훈은 지난 2009년 Ystar '생방송 연예 인사이드', 코미디TV '얼짱시대', 2010년 K STAR '꽃미남 주식회사'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뒤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 BJ로 전향했다.

BJ로서 활발히 활동하던 가운데, 2020년 3월 19일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며 충격을 자아냈다. 32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 슬픔을 더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사인은 급성 패혈증이라고 밝혀졌다.

이치훈 모친은 올해 3월 아들의 1주기를 기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유산 2,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생전 모친은 "너를 또다시 꼭 만나고... 이제 마지막 편지를 쓰겠습니다. 1년이 조금 더 지났네요.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죽을 듯이 아팠지만 이렇게 그리움과 아픔의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에 함께하는 아들의 친구들이 있어 엄청난 위로가 되었습니다"라며 "훈아 오늘로써 1년 동안의 너를 향한 편지를 마무리할까 한다. 어떻게 견디었을까. 어떻게 버티었을까. 엄마가 쓴 편지, 엄마의 걸음걸음, 엄마의 눈물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아들 이치훈과 엄마 정은영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영원히 영원히 함께하자. 32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다시금 엄마의 아기가 되어버린 아들아. 사랑하고 사랑한다"라고 가슴 먹먹한 편지를 남겼었다.

▼ 故 이치훈 모친이 생전 남긴 편지 전문.

너를 또 다시 꼭 만나고...

이제 마지막 편지를 쓰겠습니다

1년이 조금 더 지났네요......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죽을듯이 아팠지만

이렇게 그리움과 아픔의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에 함께하는 아들의 친구들이 있어 엄청난 위로가 되었습니다.

노파심에 말해봅니다

혹여라도 내아들 이치훈으로 인해

마음을 다쳤다든지 속이 상하고 화가 나는 일이 만약에라도 있었으면

부디 용서해주세요...

치훈이를 아끼는 사람들은 그랬어요

"엄마. 치훈이가 상처를 입었지 남을 상처입힐 사람이 못되요"라고.....

그런데...그렇습니다

60이 되어버린 엄마도

가끔은 인간관계에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그때 왜 그랬을까?

그때 왜 그런 말을하고, 그런 표정을 했을까...ㅠ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뒤늦게 알게되는 뉘우침이 지금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어린 청춘들이 얼마나 실수를 많이 할까요...

우리 치훈이가 결코 계획적이고..작정하고 실수를 하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럼에도 상대는 속상하고 상처 받을 수...얼마든지 있는 일이니

부디.,혹여라도 마음 아픈 일이 있는 지인분이 있다면

이 어미가 깊이 고개숙여..

마음다해 사죄합니다.

다친 마음 덧나지 않기를...부디.....

언제나 무사고와 건강우선으로 지내주세요.

육체만큼 소중한 마음챙김도 하면서

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살다가...살다가...

치훈이가 보고파서..

또는 그냥 한번 찾아와본다든지..하면

꼭 아깝고 아까운 이치훈을 위해 각자의 종교에서 기도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세상 모든 아들, 딸들에게 축복을🎊 사랑을❤ 감사를👏보냅니다💕

그리고

아직도 추모공원을 찾았다가 치훈이가 없음에 놀라 DM을 보내는 분이 계시네요ㅠ

그곳을 나와 봉은사에 안치했습니다.

유투브에 상세히 있으니 보시고 시간될때 치훈이 보러 와주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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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아야

오늘로써 1년동안의 너를 향한 편지를 마무리 할까한다.

어떻게 견디었을까

어떻게 버티었을까

엄마가 쓴 편지

엄마의 걸음 걸음

엄마의 눈물

모두 알고있어야 한다.

그래서

아들 이치훈과

엄마 정은영은

반드시 다시만나

한 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영원히 영원히 함께하자🙏

32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다시금 엄마의 애기가 되어버린 아들아💕

사랑하고 사랑한다❤

[사진 = 이치훈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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