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쁘지만…'영화 인생 끝' 생각할 나이" [BIFF]

[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임권택(85) 감독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소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임권택 감독은 "이제는 영화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을 할 나이가 됐다"라며 "상이란 늘 누구도 받으면 좋은 것이 상일 거다. 그런데 저는 이제 영화를 만들어 출품하고 사는 그런 환경은 아니다. (영화인으로서) 끝난 인생인데 상을 받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격려가 되고 위안이 되고 또 노력할 수 있는 분발심을 갖게 되고 이런 효과가 있는 것이 '수상'일 텐데, 저는 그냥 이제 끝난 인생에서 공로상 비슷하게 받은 것 같아서 좋기도 하지만 더 활발하게 생이 남은 분들에게 가야 할 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덤덤하게 전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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