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 고원희 "출생의 비밀, 설마가 사실 되니 어안이 벙벙했다"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고원희(27)가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 속 출생의 비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고원희는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케이 광자매' 종영 소감을 전했다.

고원희가 출연한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고원희는 이철수(윤주상)의 막내 딸 이광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18일 '오케이 광자매'를 떠나보낸 고원희는 "길게만 느껴졌던 10개월의 긴 여행이 끝났다. 오랜 시간 한 작품을 하게 되면 내 살을 떼어내는 것 같은 큰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더 이상 외워야 할 대본과 촬영이 없다니 아쉬울 따름이다"라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고원희가 맡은 이광태 역은 '광자매' 막내로, 단순 명쾌하고 털털한 성격의 인물이다. 고원희는 이광태 역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역동적이고 재밌는 캐릭터로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작가님께서 그려주신 광태라는 색이 뚜렷했기 때문에 다른 공부를 하기보다는 대본 안에 광태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왜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실제 고원희와 극중 이광태의 싱크로율은 몇 %일까. 고원희는 "딱 숫자로 정의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광태로 지내온 기간 동안 제 삶의 상당 부분이 광태와 닮아 있던 것 같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오케이 광자매'는 극 후반 이광태를 포함해 이광식(전혜빈), 이광남(홍은희) 세 딸이 이철수의 친자식이 아닌, 엄마 오맹자의 불륜으로 태어난 자식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고원희는 "출생의 비밀이 있겠다 생각은 했지만, 정말 이렇게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설마 했는데 설마가 사실이 되니 어안이 벙벙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그 심정이 잘 가늠이 안가 주변 분들과 작가님의 말에 귀를 귀울였다. 만약을 가정하고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들으려 애썼다"고 덧붙였다.

'오케이 광자매' 속 이광태 역을 떠나보낸 고원희. 끝으로 그는 "최근까지 밝은 연기를 주로 해왔는데 여태 해온 연기와는 상반되는 연기도 해보고 싶다. 지금껏 해온 연기의 틀을 한 번 깨고 싶은 생각이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너무나 행복할 거 같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매니지먼트구,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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