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 꾸준히만 해준다면…" 이강철 감독의 흐뭇한 미소 [MD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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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제라드 호잉의 부활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호잉은 지난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2차전 홈 맞대결에 중견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호잉은 올해 조일로 알몬테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8월 타율 0.188(69타수 13안타), 16일 경기 전까지 9월 성적도 타율 0.190(42타수 8안타)로 썩 좋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호잉이 미국에서도 4~5경기 밖에 치르지 못했다. 이제 몸을 만들고 경기를 치르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9월 적응을 마치고 10월부터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역할이 중요하고, 잘해주면 된다"며 조금한 마음을 애써 감췄다.

사령탑의 배려 덕분일까. 호잉은 KT 유니폼을 입고 첫 4안타를 터뜨렸다. 1할대에 머무르고 있던 시즌 타율도 0.217로 상승했다. 이강철 감독은 17일 "호잉이 한 번씩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 준다. 꾸준하게 해준다면 나도 믿음이 가고 스스로 자신감도 생길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16일은 공교롭게도 KT와 순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와 삼성이 모두 패했다. KT는 롯데를 잡아내면서 두 팀과 격차를 벌렸다. 이강철 감독은 "매 경기 중요하지만, 우연치 않게 두 팀이 졌다. 0-4였는데, 역전승을 거두면서 차이를 벌렸다"며 "큰 경기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호잉이 엄청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호잉은 올 시즌 안타(25개)보다 타점(27점)이 더 많다. 이강철 감독은 "쓸데없는 타점이 없다. 이기는 경기에서 투수를 편하게 해줄 수 있게 굳히기 타점을 비롯해 중요한 타점이 많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KT는 이날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제라드 호잉(우익수)-오윤석(2루수)-김태훈(지명타자)-심우준(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T 위즈 제라드 호잉.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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