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와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9차전 맞대결을 가졌다.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는 라이벌 팀 간의 맞대결. 경기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했다. 1회말부터 LG 선발 김윤식이 6타자를 상대로 연속 사사구를 내주며 KBO리그 최초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양 팀의 묘한 분위기는 4회에 발생했다. 두산이 4-0으로 앞선 4회말 LG의 바뀐 투수 최동환이 두산의 박계범과 장승현에게 각각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특히 장승현이 몸에 공을 맞았을 때 두산의 더그아웃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고,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최동환이 장승현에게 모자를 벗어 사과를 건네면서 특별한 이상 없이 이닝이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4회초로 공·수가 교대되는 타이밍이 일이 발생했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오지환이 심판진에게 무언가를 어필한 것.

오지환의 어필을 받은 최수원 주심은 두산 더그아웃을 향해 무언가를 설명하자 김태형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격렬하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LG 더그아웃에서도 류지현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쏟아져 나와 주심을 끼고 언쟁을 벌였다. 다행히 벤치클리어링까지 이어지지는 않았고, 주심의 중재 속에 상황이 마무리됐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경기 중 양쪽 투수들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벤치가 예민해졌다"며 "그 과정에서 벤치에서 소리가 나왔고, 심판의 중재로 오해를 풀었다. 해프닝이었다"고 설명했다.

[LG 류지현 감독, 두사 김태형 감독이 최수원 중심을 두고 대치하고 있다. 사진 = 잠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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