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익수'가 바라보는 한·일전 "실수 줄이고, 완벽한 플레이 해야" [MD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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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국민 우익수' 이진영 SSG 랜더스 타격 코치가 도쿄올림픽에 나가 있는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진영 코치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U+프로야구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앞서 그동안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경험한 한일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오는 4일 '숙적' 일본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준결승 맞붙는다.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결승전 티켓을 손에 넣고, 패한 팀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다시 결승 진출을 노려야 한다.

이진영 코치에게 한·일전은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이빙캐치 이후 보살을 기록하는 명장면을 만들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이나바 아츠노리(사무라이 재팬 감독)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 2009년 WBC에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의 대표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진영 코치는 현역 시절 한·일전만 10경기 이상 출전했기 때문에 대표팀 선수들의 부담감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나도 대표팀에 오랫동안 참가했기 때문에 힘듦을 안다. 단기전에서는 실수 하나에 승·패를 갈리는 경우가 많다. 완벽한 플레이를 해줘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진영 코치는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승부처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내거나 잘 막았기 때문"이라며 "어제(2일)도 일본 경기를 보는데, 실투가 점수로 연결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그 실수를 얼마만큼 줄일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진영 코치는 한국시리즈보다 한일전의 집중력이 더 높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국시리즈와 한일전 모두 압박감은 크다. 하지만 집중력은 한일전이 훨씬 높다"며 "일본은 우리나라가 꼭 이겨야 하는 상대이기 때문에 다른 팀과 경기를 하는 것보다 집중력이 더 올라갔던 것 같다. 대표팀 선수들도 분명 그럴 것이다. 하지만 집중력이 부담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메시지도 전했다.

일본은 한일전 선발 투수로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진영 코치는 "대표팀 타격이 이스라엘전부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갔기 때문에 충분히 공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야마모토의 변화구보다는 150km를 웃도는 직구를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가 키포인트"라고 덧붙였다.

[2009년 WBC에 출전했던 이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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