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분전했지만…’ 후반에 무너진 女대표팀, 조별예선 2연패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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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이 강호 캐나다를 상대로 2쿼터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3쿼터 이후 급격히 흔들려 아쉬움을 삼켰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 도쿄올림픽 A조 예선 2차전에서 53-74로 패했다. 한국은 예선 2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박지수(15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5블록)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강이슬(11득점 4리바운드)은 3점슛 3개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32-54로 밀리는 등 전력 차를 극복하진 못했다.

1쿼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한국은 박혜진, 윤예빈의 골밑득점을 묶어 추격전을 이어갔다. 신지현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탠 한국은 1쿼터 종료 직전 나온 박지수의 골밑득점을 더해 15-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역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박지수의 분전이 이어진 가운데 2쿼터 중반 김단비, 박혜진은 연속 5득점을 합작했다. 하지만 한국은 2쿼터 막판 실책이 연달아 나와 흐름이 끊겼고, 강이슬의 3점슛도 무위에 그쳐 28-33으로 2쿼터를 끝냈다.

한국은 3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3쿼터를 연속 6실점으로 시작, 단숨에 격차가 두 자리로 벌어진 것. 한국은 신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친 것도 잠시, 3쿼터 막판 박지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골밑수비가 무너져 39-49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결국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한국은 4쿼터 초반 김단비의 골밑득점과 윤예빈의 자유투를 묶어 6점차로 추격했지만, 이후 제공권 싸움에서 급격히 밀려 다시 격차가 두 자리로 벌어졌다. 경기종료 2분여전 니라 필즈에게 3점슛을 허용, 격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한국이 사실상 백기를 드는 순간이었다.

[박지수.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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