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 MVP 출신 제스퍼 존슨, 돌연 사망…SNS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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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BL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던 제스퍼 존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그와 인연이 닿았던 농구선수들도 줄지어 애도를 표했다.

그린리버대학 드레이크 코치는 지난 28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제스퍼 존슨의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라는 글과 함께 존슨의 사진을 올렸다. 존슨의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1983년생인 존슨은 KBL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외국선수다. 2009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16순위로 부산 KT에 지명된 존슨은 지명 순위가 낮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09-2010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범상치 않은 화력을 발휘하며 입소문이 퍼졌다. 전창진 당시 KT 감독 역시 기대감을 표했다.

존슨은 2009-2010시즌이 개막하자 존재감을 뽐냈다. 내외곽을 오가는 화력에 패스능력까지 발휘, KT의 선두권 싸움을 이끈 것. 존슨은 KBL 데뷔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28분 50초 동안 19.5득점 7리바운드 3.3어시스트 1.7스틸로 활약하며 외국선수 MVP로 선정됐다.

KT와 재계약, 2010-2011시즌에도 커리어를 이어간 존슨은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하며 KT를 떠났다. 이어 2011-2012시즌에 알렉산더 존슨의 일시교체외국선수로 서울 SK에서 뛰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KBL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2016-2017시즌이 KBL에서 치른 마지막 시즌이었다.

존슨은 특히 2015-2016시즌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고양 오리온에 합류, 오리온이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는 데에 힘을 보탰다. 2015-2016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오리온은 공로를 높이 평가, 존슨에게도 우승반지를 선사했다. 존슨은 KBL 통산 정규리그 250경기에서 평균 17.1득점 3점슛 1.8개 6.2리바운드 2.8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존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동료들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상대팀 선수로 존슨과 경쟁했던 로드 벤슨은 “2012년 KBL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어떤 말도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2011-2012시즌에 뛰었던 외국선수 가운데 크리스 윌리엄스, 잭슨 브로만도 세상을 떠났다.

또한 찰스 로드, 아이라 클라크 등 KBL에서 함께 커리어를 쌓았던 외국선수들도 개인 SNS를 통해 존슨을 추모한 가운데, 농구 팬들 역시 존슨의 SNS에 댓글을 게재하며 애도를 표했다.

[제스퍼 존슨.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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