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도 김광현 이물질 검사할 정도…7월 4승+4QS ERA 0.72 [MD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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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파죽의 개인 5연승을 질주했다. 내셔널리그 7월의 투수상에도 한 발 다가섰다.

김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84구,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6승(5패)째를 손에 넣었다.

김광현은 이날 등판 전까지 개인 4연승, 21이닝 연속 무실점, 94타자 연속 무피장타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비록 연속 무실점은 24이닝, 무피장타 또한 107타자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좋은 흐름에 큰 영향은 없었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컵스를 각각 두 번씩 만나 모두 승리를 수확하며 파죽의 개인 5연승을 달렸다. 또한 7월 네 번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위력적이었다. 김광현은 1회 윌슨 콘트레라스-앤서니 리조-패트릭 위즈덤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그리고 2회에는 하비에르 바에즈와 라파엘 오르테가에게 각각 삼진을 뽑아내는 등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병살타를 곁들이며 순항을 이어갔다. 첫 실점은 4회였다. 김광현은 4회 2사후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바에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광현은 제이크 매리스닉에게 5구째 90.7마일(약 145.9km) 포심을 공략당해 2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연속 이닝 무실점과 무피장타 행진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김광현은 오르테가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감했다. 그리고 5~6회를 완벽하게 매조지며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베테랑' 야디에르 몰리나는 이닝 중간에 김광현의 글러브와 모자, 벨트를 검사하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김광현의 최근 투구가 좋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김광현은 최고 9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27구)와 슬라이더(38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11구)-커브(7구)를 섞어 던지며 컵스 타선을 봉쇄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커브를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모두 위닝샷으로 쓰기 충분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한국 시각으로는 하루가 지났지만, 미국 현지 시각으로는 자신의 생일에 기분 좋은 투구를 펼쳤다.

지난 21일 'MLB 네트워크'는 SNS를 통해 "당신이 7월의 투수상을 뽑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며 김광현을 비롯해 윌리 페랄타(DET), 코빈 번스(MIL), 로비 레이(TOR), 크리스 플렉센(SEA), 랜스 린(CWS)을 조명했다.

MLB 네트워크가 이달의 투수상 후보를 선정하고 시상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김광현을 직접적으로 언급할 만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김광현은 7월에만 4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25이닝 동안 2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0.72의 성적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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