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바 감독의 경계 "한국 못 이기면 금메달 없다"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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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9일(한국시각) 이나바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나바 감독은 "한국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금메달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19일부터 센다이에서 도쿄올림픽 합숙 훈련에 돌입한다. 그리고 28일 도미니카 공화국과 예선라운드 A조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 올림픽 일정을 시작한다. 이나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예선라운드에서는 한국 대표팀과 만나지 않지만, 상위 라운드에서는 맞대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나바 감독은 "김경문 감독에게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빼앗긴 기억이 있다. 선수들 중에서는 양의지와 베이징 올림픽 멤버였던 강민호라는 포수가 있다"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두 명이 팀을 이끌 것 같다. 볼 배합 등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국 대표팀을 경계했다.

이어 이나바 감독은 "어느 팀이나 경계를 해야 하지만, 한국과는 매우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을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금메달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 운영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마무리는 고정적으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타순 또한 마찬가지다. 프리미어12에서는 4번 타자 역할을 맡았던 스즈키 세이야를 고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는 "마무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다. 우선은 마무리를 정하지 않을 것이다. 7~9회의 상황을 보겠다. 마무리는 대회를 치러가면서 정해질 것"이라며 "이번에는 4번 타자도 고정하지 않고, 타선을 꾸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상 복귀전에서 2⅔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10실점(10자책)으로 부진한 센가 코다이(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대한 믿음도 여전했다. 이나바 감독은 "156km가 나왔다. 부상 부위도 괜찮다. 올림픽까지는 시간이 더 있기 때문에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본격 훈련에 앞서 이나바 감독은 "그라운드에서만 선수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팀의 결정과 견제 타이밍, 사인 등을 확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사무라이 재팬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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