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전 아내, '신박한 정리' 깜짝 등장…故 이현배 방도 정리 [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DJ DOC 이하늘이 동생 고(故) 이현배 사망 이후 두 달 만에 '신박한 정리'에 나섰다.

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신박한 정리' 마지막 회에는 이하늘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두 달 전 정리를 위해 집을 찾은 신박한 정리단에게 이하늘은 자유분방한 '악동' 이미지와 달리 "정리가 안 되어있으면 마음이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단지 눈앞에 보이는 게 싫어 구분 없이 마구잡이로 수납해놓은 물건들로 공간 활용을 전혀 못하는 상태였다.

특히 이하늘은 이혼한지 1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전 부인의 물건을 정리하지 못했다. 구두와 사진, 청찹장이 연이어 발견되자 이하늘은 "정리가 필요하다" "왜 남겨놨는지 모르겠다"며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하늘은 또 거실에 침낭을 두고 생활하고 있었는데, 휑한 안방을 바라보며 "둘이 쓰던 침대라 혼자 누워 있다 새벽에 갑자기 외로움이 커지기도 해 거실에서 잔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박한 정리단이 집 점검을 위해 다녀간 뒤 사흘 만에 동생 이현배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촬영도 2개월간 중단됐다.

마음을 다시 추스르고 다시 신박한 정리단을 만난 이하늘은 "인생에 큰 뭔가를 잃어버려서 인생의 재미라든지 인생의 행복이라든지 어떤 그런 것들을 잃어버리니까 너무 공허해져서 의욕이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특히 애프터 촬영에 동생과 함께 하려 했던 이하늘은 "사실 얼마 전에 부동산에 집을 알아봤다. 이 집에 추억이 너무 많다"며 "일상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고 집 구조를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좋은 처방이 될 것 같았다"고 촬영 재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하늘은 전 아내 박유선과 함께 힐링의 공간으로 바뀐 집을 둘러봤다. 그는 전 아내에 대해 "동생의 비보를 들었을 때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는데 전 아내가 비행기를 예약하고 나를 데리고 제주도까지 함께 가줬다. 7일간을 계속 옆에 있어줬다"며 "이번 기회에 더 고마워 하게 됐고, 앞으로 평생 '이 사람이 힘들 때 달려가겠다' 생각하게 된 친구다. 남자, 여자를 떠나 저한테는 베프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동생의 방도 이하늘이 바라던 아늑한 공간으로 새로워졌다. 현재 이 공간에는 새 룸메이트를 맞았다. 이하늘의 남자 매니저가 사용 중으로 이하늘은 "떠난 동생이 쓰던 방인데 집에 와선 아무렇지 않게 효진(매니저)이가 잠들었다. 이 방이 나한테는 슬픈 방인데 이제 자기가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며 감동한 사연을 공개했다.

또한 "이제 혼자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효진이라는 동생이 있음으로써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든 옆에서 같이하고 싶은 형제 같은 동생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이하늘은 새로운 환경을 갖게된 소감으론 "지금까지 슬픔과 추억이 공존했던 공간이라면 이렇게 바뀌면서 슬픔은 많이 사라지고 추억만 많이 남을 것 같다"며 희망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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