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이원석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3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타선에서 이원석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김동엽이 2안타 2타점, 오재일이 1타점을 뽑아내는 등 활약했다.

시작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1회초 호세 피렐라의 내야 안타, 구자욱의 우전 안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대량 득점 찬스에서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이원석이 두산 선발 박정수의 2구째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삼성은 김헌곤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김지찬의 평범한 땅볼에 두산 유격수 안재석의 실책이 나왔고, 삼성은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점수 차를 5-0까지 벌렸다.

두산은 삼성 선발 김대우를 상대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4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친 타구에 김대우가 오른쪽 정강이에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변수가 발생했다.

두산은 후속타자 김재환의 볼넷과 양석환의 내야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인태의 병살타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계속해서 1, 3루 찬스가 있었지만, 안재석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삼성은 5회초 오재일의 적시타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두산 또한 5회말 2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1타점 적시타로 간격을 좁혔다. 그러자 삼성은 6회초 2사 3루에서 김동엽이 적시타를 쳐 5점 차를 유지했다.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됐다. 두산은 6회말 강승호의 몸에 맞는 볼과 허경민의 2루타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페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7-4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8회초 삼성이 한 점을 도망가자, 두산은 8회말 페르난데스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삼성은 8-6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고,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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