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결승타+3루타' 안재석 "선발 체질인 것 같아요" [MD코멘트]

  • 0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선발 체질인 것 같아요"

안재석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차전 맞대결에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전 김 감독은 "안재석이 수비와 공격에서 1군 선수들에 뒤지지 않고 겁 없이 잘하고 있다"며 "신인으로서 겁 없이 달려들지만 상대팀에 분석을 당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진 것이 좋고, 소질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태형 감독이 창찬에는 이유가 있었다. 안재석은 지난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멀티히트와 함께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공격에서 3루타를 쳐 팀에 선취점을 안겼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안재석의 방망이는 시작부터 날카롭게 돌았다.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2루에서 안재석은 1사 2루에서 SSG 장지훈의 5구째 12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갈랐다. 이후 빠른 발을 활용해 3루까지 밟았다. 또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8회초에는 강습 타구를 직선타로 처리하며 팀의 위기를 끊어내기도 했다.

안재석은 "결승타인 줄 몰랐는데, 나중에 이야기해 주셔서 놀랐다"고 웃으며 "(2회) 중요한 상황에서 앞에 주자가 나가는 것을 보고 선취점을 내야 리드를 가져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신중하게 임했다. 직구 타이밍에 맞추고 타석에 들어섰지만, 변화구도 생각했다. 운 좋게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SSG는 윌머 폰트가 목의 담 증세를 호소해 선발 투수가 장지훈으로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안재석은 "당황스러웠지만, 바뀐게 운이 좋았다. 오히려 폰트보다 치기 쉽다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올 시즌 안재석의 모든 안타는 선발로 경기에 나섰을 때 나왔다. 또한 연습 때 잦은 실수도 본 시합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재석은 "선발이 마음이 편하다. 처음에 못 쳐도 다음에 기회가 있다. 아무래도 선발 체질인 것 같다"며 "연습 때는 실수도 많지만, 시합 때는 안정적이다. 시합만 나갔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점차 프로무대에 적응을 하고 있다. 안재석은 "처음에는 설레는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당연하다는 느낌이다. 연속해서 선발로 나가니 피곤하고 힘들지만 재밌다"며 "안타도 나오고 공도 눈에 익다보니 타이밍도 맞는다. 아직도 적응을 못하고 있지만, 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안재석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1사 2루 1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