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조상우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야죠"

키움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 앞서 오주원을 말소하고 임규빈을 등록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키움은 특급 마무리 조상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임시 마무리 투수로 오주원을 낙점했다. 시작은 좋았다. 오주원은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서 1이닝 무실점, 이튿날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두 차례 날렸다. 오주원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으나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리고 8일 경기에서는 3-1로으로 앞선 9회초는 ⅔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두 경기 연속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많은 경험 때문에 오주원이 마무리를 맡았는데, 블론 세이브 두 개를 하고 너무 힘들어하더라"며 "일단 한 번 쉬어가는 타이밍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마무리 투수로는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등판한다. 홍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좋은 투수가 나가야 할 것 같다. 김성민, 김태훈이 좋다"며 "조상우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급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조상우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홍 감독은 "급하다고 급하게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급하게 와서 부상이 재발하면 안 된다. 완전한 상태를 확인한 후에 콜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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