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1호' 수베로 "통역 실수 없도록 내부 소통에 최선" [MD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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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이 KBO 리그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퇴장을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사연은 이렇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SSG 경기에서 한화가 8회말 2사 1루 상황에 투수를 주현상으로 교체하려 했지만 심판진은 강재민으로 전달받았음을 알리고 강재민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가 주현상의 등번호 66번을 말했지만 통역이 강재민으로 전달하면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강재민의 등번호는 55번이다.

수베로 감독은 심판의 1차 경고에도 불구하고 항의를 이어갔고 심판진은 4분을 초과해 항의한 수베로 감독을 KBO 리그 규정 스피드업 규정 제1조 3항에 의거해 퇴장 조치했다. 시즌 1호 퇴장이었다.

하루가 지났다. 수베로 감독은 7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경기의 일부분이다. 통역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일어난 일이다"라면서 "앞으로 통역과 관련된 실수가 없도록 내부 소통에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강재민은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지 않고 있었다. "강재민이 몸을 조금 늦게 풀었던 것은 사실이다. 칭찬하고 싶은 것은 그런 상황에 나와서 침착하게 타자를 상대하는데 집중했다. 강재민이 몸을 풀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고 어필이 길어지면서 퇴장을 당했다"는 수베로 감독은 "통역이 잘못 이야기는 했지만 투수코치의 제스처와 의사 전달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어필을 했다"고 전했다.

강재민이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 한화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다만 1-2로 석패한 것이 아쉬웠다. 한화는 2경기 연속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수베로 감독은 "카펜터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패하기는 했지만 퀄리티 있는 경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통역의 실수로 시즌 1호 퇴장을 당한 한화 수베로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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