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박종훈이 첫승 거두고 어린이 팬을 떠올린 사연 [MD스토리]

  • 0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출발이 좋다. SSG 박종훈(30)이 어김 없이 한화를 상대로 호투했다.

박종훈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3회초 임종찬에 우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 SSG는 2-1로 이겼고 박종훈은 시즌 첫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전 16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도 이어졌다.

"우선 나 혼자가 아니라 동료들이 다같이 잘 해서 이긴 것 같아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는 박종훈은 조웅천, 이대진 코치와 전력분석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이재원, 호수비를 펼친 최지훈, 결승홈런을 날린 최주환 등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감사함을 나타냈다.

이날 SSG랜더스필드에는 반가운 손님도 찾아왔다. 바로 김진욱 어린이였다. 박종훈은 지난 2018년 8월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통해 김진욱 어린이와 인연을 맺었다.

2018년 정규시즌 경기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던 김진욱 어린이는 희귀 난치병으로 야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박종훈과 같은 투수가 되고 싶은 꿈을 키우고 있다.

김진욱 어린이의 열렬한 응원 속에 박종훈은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SSG 관계자는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박)종훈이의 시즌 첫 승을 위해 응원을 왔다"고 전했다. 박종훈은 "(김)진욱이가 응원을 해준 덕분에 이긴 것 같아 더 뿌듯하고 앞으로 진욱이가 더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로의 진심이 통한 것이다.

[SSG 선발투수 박종훈이 한화전에서 7회초 투구를 마친 뒤 미소 짓고 있다.(첫 번째 사진) 김진욱 어린이가 보낸 선물.(두 번째 사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SSG 랜더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