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에게 ML 스프링캠프란 "많은 걸 얻고 배우는 시간"[화상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많은 걸 얻고 배우는 시간이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을 마쳤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했다.

지난 세 차례 등판은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그만큼 중요했다.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으나 2회에만 집중 4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했다. 양현종의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4경기 9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4실점.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

양현종은 미국 언론들과의 화상인터뷰서 "캠프 기간 동안 아프지 않았던 게 좋았다. 처음 경험하는 환경에서 팀 메이트들이 적응하기 쉽게, 편하게 대해줬다. 좋은 경쟁도 하고, 많은 걸 얻고 배우는 시간이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스플릿계약을 맺고 텍사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했다. 보직은 물론, 메이저리그 진입 여부도 알 수 없다. 텍사스 마운드 사정상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양현종의 이점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시범경기 퍼포먼스가 압도적이지도 않다.

양현종도 "로스터 합류 여부를 들으면 좋겠지만, 그건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맡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모든 게 처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게임 때 긴장을 많이 했지만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가서 재미있게 투구했다. 마운드에서 매 타자를 잡으려고 재미 있게 했다. 중간이면 중간에 맞춰 준비하고 보직은 큰 지장이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2회 집중타를 맞고 2실점한 부분에 대해 "확실히 포수 트레비노가 변화구를 낮게 요구했는데 스트라이크가 가운데로 몰려 안타를 많이 맞았다. 3회에는 패턴을 바꿔서 패스트볼 위주로 피칭했다. 컨트롤이 잘 돼서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라고 했다.

[양현종.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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