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승호 4이닝 무실점, 홍원기 감독 “썩 마음에 안 든다”…왜?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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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키움이 투타의 조화 속에 두산을 제압했다. 다만, 홍원기 감독은 이승호의 투구내용에 대해 보다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14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투타의 조화 속에 따낸 승리였다. 키움은 선발 등판한 안우진이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했고, 구원투수로 나선 이승호도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석에서는 박병호의 진가가 빛났다. 박병호는 1회말 2사 2루서 키움에 선취득점을 안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린데 이어 1-1로 맞선 3회말 1사 1, 2루에서는 유희관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박병호는 이후 볼넷을 얻어내는 등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후 교체됐다. 이용규도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종료 후 “안우진은 체인지업을 시험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제구가 안 된 것 같다. 계획대로 투구한 것에 대해선 만족한다고 들었다. 박병호는 캠프 전부터 타격코치와 상의한 부분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교체된 후 타격코치와 얘기해봤는데, 계획한 부분은 단계에 맞춰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어 안정적인 수비로 눈도장을 받은 김휘집에 대해 “수비는 생각대로 무난한 모습이었다. 공수 전체적으로 만족할 순 없지만, 수비는 여유 있게 잘하는 것 같다. 공격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 여러 포지션에서 실험해보고 있다.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신준우와 함께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승호는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평가를 내렸다. 풀카운트 승부가 많았던 것에 대해 지적한 것. 이승호는 4이닝 동안 총 60개의 공을 던졌다.

홍원기 감독은 이승호에 대해 “투구 내용은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이승호도 이제 경력이 쌓인 투수다. 풀카운트 승부가 많은 것에 대해선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 선발투수로 5이닝이 아닌 6~7이닝을 던지기 위해선 투구수를 줄여야 한다. 본인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타자를 더 효율적으로 상대해야 한다. 스스로 공부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홍원기 감독.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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