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WS진출 키워드 "류현진 건강해야, 25차례 등판하면 행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력을 감안할 때 25차례만 선발 등판하면 행복해야 한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최대약점은 부상 이력이다. 2018시즌 후반기부터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언론들은 LA 다저스 시절 어깨 및 팔꿈치 이슈를 지적하며 내구성을 의심한다. 류현진의 기량 자체는 의심하지 않지만, 각종 랭킹이 높지 않은 이유다.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리빌딩을 넘어 뚜렷한 성적을 기대한다. 조지 스프링어와 마커스 세미엔이라는 내, 외야 중심축이 생겼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와 싸워 볼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선발진에서 여전히 류현진과 짝을 이룰 강력한 '투 펀치'가 없는 건 결정적 약점이다. 로비 레이, 타일러 챗우드, 스티븐 마츠, 커비 예이츠 등 선발과 중간을 나름대로 보완했다. 그러나 물음표가 지워지지 않았다.

토론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제이스 프롬 더 카우치는 21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한 다섯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가장 먼저 슈퍼스타들의 건강을 거론했다. "블루제이스의 두 슈퍼스타 류현진과 스프링어가 비교적 건강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류현진의 경우 이력을 감안할 때 25차례만 선발 등판하면 블루제이스는 행복해야 한다. 9월에 건강하고, 포스트시즌을 치르기에 좋은 기분이 들 것인지가 관건이다. 에이스가 5차례 정도 등판을 거르는 것은 견딜 수 있지만, 9~10월에는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3년에 가장 많은 30경기에 등판했다. 2014년에도 26경기에 나섰다. 어깨 수술 후 실질적 복귀 시즌이던 2017년(25경기), 2019년(29경기)에도 25경기 이상 등판했다. 반면 사타구니 부상이 있었던 2018년에는 15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5년은 통째로 날렸고, 2016년에도 1경기 등판에 그쳤다.

또 다른 키워드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전력을 보강하는 것이다. 토론토가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면, 유망주들을 소비해서 하위권 팀의 강력한 에이스를 데려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토론토는 젊고 유망한 선수가 많은 편이다.

제이스 프롬 더 카우치는 "토론토의 에이스는 류현진이다. 레이, 태너 로어크, 마츠, 챗우드 등은 당신이 원하는 포스트시즌 2차전 선발투수는 아니다. 프런트가 또 다른 에이스를 위해 유망주들을 트레이드 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이밖에 제이스 프롬 더 카우치는 3루수, 락다운 클로저, 젊은 타자들의 인내심을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한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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