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놀이공원 위해 서울 아파트 2채 팔아, 여자화장실에 침대 펴고 1년 살았다" 충격고백 ('더 먹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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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놀이공원 두리랜드 CEO 겸 배우 임채무가 자신의 꿈인 놀이공원을 지켜내기 위해 화장실에서 1년간 생활한 사연을 털어놨다.

임채무는 31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서 "연기 생활을 하면서 번 돈을 모아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열었고, 이제 33년째 운영 중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강호동은 "서울 아파트를 팔아서 놀이공원 운영자금으로 썼다는 건 무슨 소리냐?"고 물었고, 임채무는 "최근의 일이다. 내가 여의도에 가지고 있던 67평 아파트, 여의도 쌍둥이 빌딩 뒤에 있는 52평 아파트를 팔았다. 아내에게는 '조금만 고생하자'고 말을 하고, 놀이공원 근처 7평 원룸에 들어가서 살았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 완공이 안 되더라. 결국 놀이공원 안에 있는 여자 화장실을 청소해서 군용 침대 2개를 놓고 아내와 1년 정도 살았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임채무는 "이게 슬픈 이야기 같지만 아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 소중한 추억이다. 모든 직원이 퇴근한 뒤 놀이공원을 보고 있으면 세상이 다 내 것 같았다. 지금은 집에 들어와서 산 지 1년 됐는데 그 시절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황제성은 "그럼 놀이공원 총 투자액이 얼마냐?"고 물었고, 임채무는 "은행 빚만 120억 원인데, 다 합하면 190억 원 정도 투자했다. 다른 사람들은 내게 욕심이 많다고 한다. 대체 얼마를 벌겠다고 그 돈을 투자하냐고 하는데 사실은 190억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1억 9천만 원도 못 번다"고 덧붙였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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