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레바 37점' 기업은행, GS칼텍스 잡고 2연패 탈출…3위 추격

  • 0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IBK기업은행이 풀세트 끝 GS칼텍스를 잡고 상위권 도약 희망을 살렸다.

IBK기업은행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12, 22-25, 20-25, 25-21, 16-14)로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3위 한국도로공사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0승 11패(승점 28) 4위. 반면 2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13승 8패(승점 38) 2위에 머물렀다.

홈팀 GS칼텍스는 안혜진, 유서연, 문명화, 메레타 러츠, 이소영, 김유리에 리베로 한수진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기업은행은 안나 라자레바, 김주향, 김희진, 조송화, 표승주, 김수지에 리베로 신연경으로 맞섰다.

1세트는 기업은행의 13점 차 완승이었다. 초반부터 기세가 좋았다. 이전과 달리 긴 랠리에서 집중력을 유지했고, 리시브도 한층 안정된 모습이었다. 그 결과 8-5로 작전타임을 선점한 뒤 라자레바의 블로킹 3방을 앞세워 16-7까지 달아났다. 김주향, 김희진 등 토종 선수들의 몸도 가벼워 보였다. 김주향은 매서운 공격과 함께 21-9에서 서브 에이스로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GS칼텍스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여전히 불안정한 경기력에 4-8로 끌려갔으나 10-10 동점을 기점으로 궤도에 올라 접전을 펼쳤다. 이소영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백업 박혜민, 문지윤이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승부처는 19-19였다. 상대 네트터치에 이어 박혜민과 문명화가 블로킹으로 빠르게 격차를 벌린 것. 24-20에서 연속 2실점했지만, 라자레바의 백어택이 아웃되며 세트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 5-3에서 연속 7득점하며 기세를 이었다. 김유리가 가운데서 블로킹과 속공으로 3점을 책임졌고, 박혜민은 서브 에이스로 힘을 보탰다. 이후 15-9에서 문명화, 박혜민이 연속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린 상황. 19-11에서 연속 3실점하며 잠시 주춤했으나 러츠가 흐름을 끊었고, 세터 이원정이 21-16에서 재치 있는 패스 페인팅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23-17에서 다시 김주향에 3연속 실점했지만, 이번에도 러츠가 해결사로 나서 25점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기업은행이 4세트 다시 힘을 냈다. 11-9의 근소한 리드서 김희진, 표승주 등 베테랑들이 날아올라 분위기를 바꾼 뒤 라자레바가 긴 팔을 이용한 스윙으로 맹폭을 가했다. 23-16에서 리시브 불안에 연속 4실점, 잠시 흔들렸으나 김주향, 라자레바가 연속 득점으로 5세트 승부를 알렸다.

5세트에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7-10으로 뒤지며 잠시 패색이 짙었지만, 연속 3득점으로 금세 동점을 만든 뒤 라자레바를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14-12에서 연이은 범실로 듀스에 돌입한 상황.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14-14에서 김주향의 블로킹과 라자레바의 백어택을 묶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라자레바는 블로킹 5개를 포함 양 팀 최다인 37점(공격성공률 34.78%)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향은 14점, 표승주는 13점으로 지원 사격. 러츠의 28점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기업은행은 오는 2월 3일 대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GS칼텍스는 2월 5일 인천에서 흥국생명을 만난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IBK기업은행. 사진 = 장충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