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에 우승옵션 포함' 이대호 "2년 내로 우승하고 은퇴하고파"

  • 0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종신 롯데맨을 선언했다. 은퇴하기 전 마지막 소원은 첫째도 둘째도 롯데의 우승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FA 이대호와 계약기간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우승 옵션 매년 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대호는 계약 후 구단을 통해 “팬들이 많이 걱정하신 것으로 아는데 계약이 늦어져 정말 죄송하다. 그렇지만 캠프 개시 직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2001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15시즌 동안 1715경기 타율 .309 1900안타 332홈런 1243타점을 남겼다. 통산 332홈런과 1243타점은 구단 역대 1위 기록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지난해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292 158안타 20홈런 110타점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이대호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계속 ‘롯데맨’으로 활약하게 됐는데, 그 동안 구단이 신경을 정말 많이 써줬다”며 “좋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게 돼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계약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선 “논의 과정에서 계약 규모를 두고 이견은 없었다. 만남 자체가 늦었고 은퇴시기를 조율하느라 소식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조선의 4번타자라는 별명에도 아직까지 국내 무대서 우승반지가 없는 이대호. 당연히 향후 목표는 롯데의 우승이다.

이대호는 “2년 내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 현역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며 “팀의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하겠다. 후배들을 위해 내가 가진 노하우를 모두 전해주고 싶다. 감독님, 단장님을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호는 계약 조건에 ‘우승 옵션’을 넣으며 더욱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이대호는 “특히 이번 계약에는 우승 옵션을 넣었다. 팀 우승 시 수령하는 1억원을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100% 기부하는 조건의 옵션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