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링, HOF 후보 유지 "85년간 규정 지켰다, 후보 제외 요청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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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커트 실링이 울며 겨자먹기로 명예의 전당 투표 후보로 남았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결과가 27일(이하 한국시각) 공개됐다. 2013년 이후 8년만에 단 한 명도 새롭게 입회한 선수가 없었다. 커트 실링이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71.1%로 75%(입회자격조건)에 미치지 못했다.

실링은 이번 투표까지 9차례 연속 명예의 전당 입회에 실패했다. 그러나 5%를 꾸준히 넘기면서 후보 자격은 유지해왔다. 내년이 입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그런데 실링이 결과 발표 직후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에 "후보에서 제외해달라"고 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후보에서 빠지면 굳이 자신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지 않아도 된다. 실링이 현역시절 빼어난 활약에도 번번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 성소수자 비하에 최근에는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를 옹호하는 발언까지 했다. 많은 비난을 받았다.

BBWAA는 28일 트위터를 통해 "실링은 2022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해에도 후보로 남는다. BBWAA는 1936년 명예의 전당 투표를 시작한 뒤 85년간 규정을 지켰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BBWAA는 실링의 요청을 거절한다"라고 했다.

[실링.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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