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KS 우승' 리그 유일 1000이닝 포수 유강남의 도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앞으로 꼭 시즌 홈런 20개 이상을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년 아쉽게 20홈런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LG의 '안방마님' 유강남(29)이 올해 만큼은 데뷔 첫 20홈런을 반드시 기록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아울러 지난 해 순위 경쟁을 통해 배운 '1승의 소중함'을 간직하고 올해는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유강남은 2017년 홈런 17개를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2018년 19홈런, 2019년 16홈런, 그리고 지난 해 16홈런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데 성공했으나 한번도 20홈런 시즌을 만들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유강남은 "수비 부담이 큰 포수지만 20홈런을 치고 싶다. 앞으로 꼭 시즌 홈런 20개 이상을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올해를 '20홈런 원년'으로 선언했다.

지난 해 74타점을 기록하면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운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2019시즌에는 득점권 타율이 많이 떨어졌다. 작년에는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홈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타석에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는 유강남은 "부족했던 부분을 어느 정도 보완해서 다행이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더욱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강남의 말처럼 포수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그럼에도 유강남은 지난 해 137경기에서 1009⅔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유일 1000이닝 포수였다.

유강남은 이에 대해 "작년 시즌에 포수로 1000이닝을 소화한 것은 개인적으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부상 없이 많은 이닝을 뛴 것은 체력적으로 잘 준비됐다는 이야기다"라면서 "다만 팀이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했는데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많이 아쉽다. 특히 마지막 2경기는 너무 아쉬웠다. 그 경기를 통해 1승의 소중함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유강남을 포함한 LG 선수들은 지난 해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미끄러졌던 아쉬움을 털고 올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꿈꾸고 있다. 다음은 유강남이 그리는 2021시즌 목표다. "가장 큰 목표는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작년 아쉬운 순위로 마쳤는데 올 시즌은 우리 선수들 모두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우승까지 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딱히 없다. 이번 시즌도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포수로 뛰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유강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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