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분위기 'UP'…이재영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3라운드서 크게 흔들렸던 ‘절대 1강’ 흥국생명이 4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재영은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달라질 후반기를 예고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6-24)으로 승리했다.

선두 흥국생명은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위 GS칼텍스와의 격차를 승점 10점으로 벌렸다. 시즌 13승 3패(승점 38). 3라운드서 풀세트 끝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승리의 주역은 이재영이었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 결과 양 팀 최다인 26점(공격 성공률 45.28%)을 담당했다. 아무래도 지난 3일 GS칼텍스전 연기로 휴식을 취한 게 득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이재영은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 됐다. 3라운드 후반부터 몸이 많이 올라오기 시작해 점점 좋아졌다”고 밝혔다.

우승후보 흥국생명은 2라운드까지 전승을 달리다 3라운드서 2승 3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3라운드 부진은 4라운드 첫 경기 완승의 밑거름이 됐다.

이재영은 “3라운드 때 3번이나 졌다. 성적이 너무 안 좋아서 미팅 때 서로 잘해보자고 이야기했다”며 “언젠가 위기는 한 번 올 것으로 생각했다. 그 위기가 빨리 찾아와서 다행이다.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지만 방심은 없다. 이재영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여유를 갖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계속 승점을 쌓고 싶다. 지금 많이 쌓고 나중에 편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입국한 새 외국인선수 브루나는 자가격리를 거쳐 5라운드는 돼야 코트를 밟을 전망이다. 이재영이 여유를 갖고 싶지 않다고 말한 이유다.

이재영은 “현재 리시브가 안 되면 해결사가 레프트 뿐이다. (김)미연 언니가 아파서 (김)연경 언니와 내 비중이 크다. 외국인선수가 올 때까지 잘 버텨야하며 또 새 외국인선수가 와서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영.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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