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마크 '수염' 버린 테임즈, "巨人 규율 납득하고 입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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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에서 새 출발하는 에릭 테임즈가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 뒷이야기를 밝혔다.

일본 도쿄스포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테임즈는 최근 MLB네트워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면도를 해야 하는 것을 납득하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트레이드마크인 수염 정리에 적극적인 편은 아니었다. 위의 인터뷰대로 납득이 필요했다. 테임즈는 “자이언츠 스카우트들로부터 나쁜 소식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바로 수염 정리였다. 이를 듣고 웃음이 나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요미우리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함께 전통과 규율을 강조하는 팀 문화가 있다. 따라서 수염을 기르는 등 외모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제약이 있다.

테임즈는 결국 수염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요미우리에서의 새 출발을 다짐했다. 그는 최근 개인 SNS에 수염을 정리한 사진과 함께 “야구 명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훌륭한 시즌을 기대한다”고 요미우리 입단 소감을 밝혔다.

빠른 구단 적응을 위해 일본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테임즈는 “일본어는 무척 어렵다. 한글은 글자 조합을 통해 읽을 수 있지만, 일본어는 보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느낌이다. 새로운 도전이 몇 달 뒤에는 익숙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몇 년 전 잠시 머물렀던 기억이 있는데 음식이 맛있었고, 야구를 잘했다”며 “앞으로 좋은 야구와 좋은 동료들을 만날 것 같다. 새로운 배움의 1년이 되겠지만 정말 기대가 된다”고 요미우리에서의 밝은 내일을 그렸다.

2011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테임즈는 2014년 NC 유니폼을 입고 3년 동안 KBO리그를 지배했다. 2015년 정규시즌 MVP를 비롯해 2년 연속 40홈런, 사이클링히트 2회, 40(홈런)-40(도루)클럽 가입 등 새 역사를 썼다. 3년 간 성적은 390경기 타율 0.349(1351타수 472안타) 124홈런 382타점 장타율 0.721 출루율 0.451.

테임즈는 이에 힘입어 밀워키와 계약,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첫해 홈런 31개를 포함 3년 동안 72개를 치며 KBO리그 역수출 성공사례로 주목받았다. 이후 2020시즌을 앞두고 워싱턴과 1+1년에 FA 계약을 맺었지만, 41경기 타율 .203 3홈런에 그치며 다시 FA 신분이 됐다. 그리고 이제 일본이라는 새로운 무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에릭 테임즈. 사진 = 테임즈 SNS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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