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FA 도입하자" 선수협, 2차 드래프트 폐지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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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실행위원회에서 2차 드래프트 폐지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선수협에서는 2차 드래프트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만약 폐지시 대안을 마련하기를 호소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KBO 실행위원회에서 진행된 2차 드래프트 폐지 합의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지난 8일에 개최된 KBO 실행위원회에서는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한다는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드래프트는 기회를 잘 얻지 못한 선수들이 이적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현재 폐지 위기다.

선수협은 "2차 드래프트의 폐지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면, MLB의 ‘마이너리그 FA 제도’처럼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음은 선수협 입장 전문.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12월 8일 KBO 실행위원회에서 진행된 2차 드래프트 폐지 합의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2차 드래프트는 구단 내에서 출전 기회가 없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제도로써, 저연봉, 저연차 선수의 권익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또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좋은 선수를 영입하여 효과를 본 구단도 많았으며, 이는 리그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차 드래프트가 프로야구 리그와 선수 권익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고, 제도의 시작 또한 어렵게 도입이 된 만큼, 섣부른 폐지보다는 부족하거나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 및 수정하는 등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어 유지되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드래프트의 폐지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면, MLB의 ‘마이너리그 FA 제도’처럼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주 개최 예정인 KBO 이사회에서 2차 드래프트가 선수협 및 프로야구 팬들의 의견이 반영된 방향으로 재논의되기를 희망하며, 선수협과 KBO가 리그의 파트너이자 공생관계에 있는 만큼, 선수권익을 위한 제도, 리그 발전 방안 등 주요사항에 대해 선수협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수렴되기를 희망합니다.

[양의지 선수협회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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