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창원NC파크, 우승행사도 비대면 진행 "내년엔 엔팍에서" [MD현장]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NC는 마산구장 시대를 뒤로 하고 창원NC파크, 이른바 '엔팍'이 개장하고 벌써 두 시즌을 치렀지만 엔팍에서는 한번도 가을야구를 치르지 못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고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해내는 과정에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정작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지난 해에는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차전 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정규시즌 개막이 5월로 늦춰지면서 포스트시즌 일정이 11월 이후로 밀려 플레이오프부터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중립경기를 치러야 했다.

NC의 우승을 이끈 한국시리즈 MVP 양의지는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우승을 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NC는 창단 9년 만에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금 엔팍에서는 축제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창원시도 2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따라서 창원 홈 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성대한 우승 기념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그야말로 사치에 가깝다.

결국 비대면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다. NC는 28일 경남MBC 스튜디오에서 '온택트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동욱 감독을 비롯한 NC 우승의 주역들이 모여 온라인으로 접속한 팬들을 만나는 '랜선 팬미팅'이었다.

NC 관계자는 "연고지역 팬들을 위한 행사를 열기 어려운 상황이다. 온택트 페스티벌 이후로는 특별히 행사를 잡고 있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쉽지만 홈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순간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양의지는 "이제는 창원NC파크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창원NC파크. 사진 = 창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