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ERA 0' 박치국 "(양)의지 형 삼진 잡고 또 웃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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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또 삼진 잡고 웃어주려고요."

박치국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NC와의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상대 포수 양의지와의 맞대결을 향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치국은 이번 가을 4경기에 나서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2경기서 2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고, 전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추격조로 나서 1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치국은 “NC 타자들이 생각보다 잘 쳤다. 처음에는 긴장이 돼서 내 공을 잘 못 던졌는데 점점 긴장 풀렸고, 그 때부터 잘 던질 수 있었다”고 2018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밟은 소감을 전했다.

무실점 행진의 비결은 체인지업이었다. 박치국은 “작년까지 체인지업이 없었다. 올해는 무조건 체인지업을 던지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비율을 높였다”며 “타자들이 생각을 못해 잘 못 치는 거 같다. 좌타자 우타자 가리지 않고 결정구로 쓴다”고 말했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박치국은 아직까지 우승 반지가 없다. 2018년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남겼지만 SK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고, 지난 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으며 TV로 통합우승의 순간을 지켜봤다.

박치국은 “작년에는 내가 잘 못 해서 엔트리에 못 들었지만 올해만큼은 잘해서 우승반지를 한 번 껴보는 게 소원”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 또 다른 작은 소원 하나를 말했다. 바로 2018년까지 함께했던 포수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박치국은 정규시즌서 이미 양의지를 한 차례 삼진 처리하고 미소를 지은 바 있다.

박치국은 “정규시즌에도 (양)의지 형을 만나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은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만난다면 한 번 더 웃어주겠다”고 했다.

[박치국.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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