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김승우 "이태성 비밀, 아내 김남주한테 말도 못 하고…" #사랑꾼 #의리남 #딸바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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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우 김승우가 뜨거운 의리부터 아내 김남주를 향한 사랑꾼 면모까지 과시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태성의 13년 지기 형 김승우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우는 이태성, 성유빈과 야구를 친 뒤 점심을 먹기 위해 이태성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태성네 냉장고는 텅텅 비어있는 상황. 이에 김승우는 "너네 뭐해 먹고 사냐. 맨날 시켜 먹지? 나이가 있으니까 이제 안 된다"라고 걱정하며 "좀만 기다려 봐. 내가 만두 맛있게 해줄게"라고 소매를 걷었다.

그러나 식용유도 유통기한이 지난 채로 놓여져 있었고 결국 김승우는 "너네 허세만 있구나. 나한테 식사 제대로 대접한다며. 접시 있니? 야, 사람 사는 집에서 접시 있냐고 물어봐야겠니"라고 발끈해 폭소를 안겼다.

김승우는 전분을 활용해 먹음직스럽게 만두를 구워줬고, 이태성과 성유빈 형제는 맛있게 흡입했다.

이내 김승우는 "생각해보니까 형제 둘을 군대 보내고 제대하는 걸 다 봤네. 우리 참 사연 깊다"라고 특별한 인연에 새삼 놀라워했다.

이태성은 "형님을 처음 본 게 23살 때니까 벌써 13년이 흘렀다. 저 지금 36살이다. 동대문 야구장에서 구단주가 오신다고 했을 때 처음 봤었다"라고 떠올렸다.

김승우는 이태성 아들 한승 군이 태어났을 때를 언급하기도. 그는 "야구가 나이트 게임이다 보니까 밤늦게 회식을 하는데 (이)태성이가 선배님한테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는 거다. 나는 빨리 들어가서 자고 싶은데 그때 태성이가 딱 한승이 얘기를 하는 거야. 지금이야 편하게 얘기를 하고 '이태성 주니어'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처음 가졌을 때 그때는 내가 술이 딱 깨더라. 태성이랑 비밀로 하기로 약속을 해서 아내(김남주)한테도 말도 못 하고 너무 답답한 거야. 근데 태성이 부모님 입장에선 어떻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태성이가 모아 둔 돈도 없을 텐데 '힘든 일 있으면 얘기해' 했을 때 한참 안 하다가 어느 날 소주 한 잔하고 얘기하는데 울먹이는 거다. '형 이런 말씀드리기 뭐 한데'라고 하는 순간 약간 화가 나는 거다. 그렇게 힘들어하는 걸 보니까 속이 상하더라"라며 친 형 같은 애틋한 마음을 엿보게 했다.

당시에 대해 이태성은 "전역이 1년 넘게 남아있는 일병 때, 31세 때였다. 월급이 11만 원인가 그랬다. 군인이라 일도 못하고 대출도 안 나오고 답답하고 한숨만 나올 때였다. 그때 조금씩 카드론을 빌리고 있을 때였다. 형을 만난 그날이 월 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통장에 돈이 다 빠져나가고 통장 잔고가 3만 원 남짓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승우는 "그때 내가 뭐 사려고 돈을 좀 찾아놓은 게 있었는데 그거 그냥 세지도 않고 태성이에게 줬다. 내가 또 기억나는 건 태성이 기분 풀어준다고 아들 이름이 한승이라고 하길래 '승'자 들어간 애들은 다 잘 되라는 말을 해줬다. 시간 지나니까 결국 한승이 덕분에 부모님도 그렇고 너희들도 다 잘되지 않았나"라고 기뻐했다.

이태성 어머니는 "김승우가 물질적으로나 마음적으로 아들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되어주셨다. 김승우·김남주 부부가 어린이날에는 지인들 자녀들과 한승이까지 집으로 다 초대해 파티를 해준 적도 있고 잘해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김승우는 "자녀들이 말 안 들을 때 혼낸 적 있느냐"라는 물음에 "나는 아내랑 아이들이랑 트러블이 있으면 무조건 아내 편을 든다"라고 답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태성은 "형님 너무 사랑꾼이신 것 같다"라고 감탄했고, 김승우는 "뭔 사랑꾼이야. 이렇게 보여야지. 어쩔 수 없다. 살기 쉽지 않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승우는 "딸에게 만약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면 어떨 것 같냐"라는 질문에도 "너 봤어? 어딨어? 데리고 와. 빨리 전화해 봐"라고 못 말리는 딸 바보 면모로 폭소를 더했다.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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