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양현종·김하성 ML 도전 낙관 "단, 자신감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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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번에도 류현진(토론토)의 예상이 맞을 것인가. 지난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예측한 류현진이 이번에는 김하성, 양현종 등 또 다른 KBO리그 후배들의 빅리그 성공을 점쳤다.

김현수, 이대호, 오승환 등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잇따랐던 2016년에 이어 다시 KBO리그를 향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김하성(키움), 양현종(KIA), 나성범(NC) 등 제도적으로 이적이 가능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 나성범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양현종은 FA 자격으로 빅리그 문을 두드릴 전망.

현재로서는 김하성을 향한 관심이 가장 뜨겁다. 최근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언급하며 “실제로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인 높다”고 분석했고, 미국 최대 스포츠 채널 ESPN은 김하성을 메이저리그 FA 랭킹 상위권 선수로 평가했다. 미국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는 5년 총액 6천만달러라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예측했다.

3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캠페인 행사에 참석한 류현진의 생각은 어떨까.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이번 시즌에 앞서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한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호투로 2년 연속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앞서 김광현의 미국 진출 전망도 낙관했던 류현진이었다. 지난해까지 SK 와이번스의 에이스였던 김광현은 2년 800만달러에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어지는 악재 속에서도 8경기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훌륭한 데뷔 시즌을 치렀다.

류현진은 “김광현은 처음에 미국에 간다고 했을 때부터 잘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어려운 시기 몸 관리를 잘했고, 선발로 보직이 갑자기 바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 시즌을 잘 끝냈다. 기쁘게 생각한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양현종, 김하성 등의 빅리그 성공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류현진은 “이들 모두 한국에서 좋은 실력으로 굉장한 커리어를 쌓았다”며 “미국 무대에서 도전하더라도 전혀 아쉬운 성적을 내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이 꼽은 성공의 키는 철저한 몸 관리와 자신감이다. 2년 연속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른 비결도 몸 관리였다. 그는 “지난해부터 계속 몸 상태가 좋았다. 한 시즌을 잘 치르다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 몸 상태가 첫 번째”라고 언급했다.

류현진은 “후배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경우 자신감을 갖고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류현진.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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