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로피카나필드와는 인연이 없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두 차례 탬파베이 원정서 소득 없이 물러났다.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했다.

1-1 동점서 물러나면서 시즌 3승에 실패했다. 2승1패에 평균자책점을 3.46서 3.19로 내렸다. 8월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23으로 좋다. 8월의 좋은 페이스를 이날도 이어갔다. 구속이 140km대 중반으로 올라왔고, 제구력도 살아났다. 우타자 상대 몸쪽 커터는 타자입장에선 상당히 까다롭다.

다만, 류현진의 투구수가 다소 많은 게 아쉽다. 94개였다. 탬파베이 타자들이 류현진과 몇 차례 8~9구 승부를 벌이는 등 비교적 끈질겼다. 올 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포수 리즈 맥과이어와 안 맞는 순간도 몇 차례 있었다. 반대투구가 됐으나 삼진과 범타로 이어진 케이스도 있었다. 맥과이어가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놓치며 류현진의 투구수가 늘어나기도 했다.

7월25일 개막전서는 류현진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엄격한 투구수 제한도 있었다. 결국 올시즌 두 차례 트로피카나필드 등판서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첫 경기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했고, 이날은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

두 경기 합계 9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4사사구 4실점이다. 모두 노 디시전이었고, 평균자책점은 3.72. 나쁘지 않지만, 압도적이지도 않다. 토론토의 잔여시즌 스케줄을 보면 더 이상 탬파베이와의 맞대결은 없다. 두 팀은 이번 4연전까지 올 시즌 10경기를 펼친다.

자연스럽게 최지만과의 올 시즌 맞대결도 볼 수 없게 됐다. 이미 두 차례 등판서 두 사람의 투타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올 시즌 썩 좋지 않은 최지만이 이날 좌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선발 출전하기 어려웠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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