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한 운명 아닌, 소중한 추억"…프리스틴→희나피아 두번째 해체, 팬들에 남긴 메시지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희나피아(민경, 경원, 은우, 예빈, 바다)의 해체 발표에 많은 가요 팬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희나피아는 걸그룹 프리스틴 출신 멤버들이 프리스틴 해체 후 의기투합해 재데뷔한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당사자인 희나피아 멤버들은 두 번째 해체라는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았다.

21일 희나피아의 소속사 OSR엔터테인먼트는 "당사와 멤버들 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양측 합의 하에 희나피아의 해체와 멤버 전원 계약 해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해체를 발표했다.

소속사는 "향후 희나피아 멤버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멤버들의 새 출발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는 한편 "그동안 희나피아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희나피아는 지난해 11월 데뷔했는데, 멤버들 중 민경, 경원, 은우, 예빈 등이 프리스틴 출신이었다.

프리스틴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서 2017년 데뷔하며 큰 주목 받았으나, 긴 공백기 끝에 지난해 5월 해체해 많은 팬들이 충격 받은 바 있다.

이후 민경, 경원, 은우, 예빈 등이 의기투합해 희나피아로 재데뷔하며 응원 받았는데, 희나피아마저 데뷔 1년 만에 안타깝게 해체하게 된 상황이다.

특히 희나피아는 지난해 재데뷔 쇼케이스에서 "같이 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는 가수라는 꿈이 간절했다. 그래서 다시 모이게 됐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어 이번 해체 소식에 가요 팬들이 함께 슬퍼하고 있다.

해체 발표 후 희나피아의 민경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민경은 "희나피아라는 팀을 만들어주시고 저희를 위해 끝까지 힘써주신 OSR 식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께 좋지 못한 소식만 전해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팬들에게 미안해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행복했고 팬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이 또한 끝이 아닌 저의 새로운 시작이고 앞으로는 더욱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테니 지켜봐 주시고 저희 멤버들의 앞날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과분한 사랑을 주신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희나피아 멤버 은우는 두 번째 해체라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을 전했다.

은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 너무 슬퍼말아요"라고 팬들에게 당부하며 "제 긴 인생에서 가수라는 직업도 경험해보고 또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고 겪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게 끝났다고 제 인생도 끝난 건 절대 아니니까 더 열심히 살아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우는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겪게 되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서 나쁘게 생각하진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인생은 롤러코스터라고 하는 거 아니겠나. 희나피아의 정은우로는 여기가 끝이지만 저 정은우로는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열심히 살아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희나피아 은우는 "기사 제목 중에 기구한 운명이라고 쓰신 기자 분이 있던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절대 기구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팬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사랑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어서 너무 소중한 추억으로 담아두겠다"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은우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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