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빼고 완벽' KIA 브룩스, 시즌 두 번째 5실점 경기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애런 브룩스(30, KIA)가 2회 5실점에 울었다.

브룩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처했다.

브룩스가 시즌 1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6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32. 최근 등판이었던 6일 광주 LG전에선 8이닝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7월 11일 광주 키움전부터 4연승 및 5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었던 상황. 올해 LG 상대로는 6일 포함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했다.

시작은 좋았다. 1회 채은성의 3구 삼진을 비롯해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치른 것.

2회가 문제였다. 선두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으며 이닝을 시작했다. 평범한 3루 쪽 땅볼 타구였지만 우측으로 쏠린 수비 시프트로 인해 2루타가 됐다. 이후 로베르토 라모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서 김민성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기록이 아쉬웠다. 타구가 유격수 박찬호의 발을 맞고 파울 지역으로 굴러갔지만, 기록원은 실책이 아닌 2루타를 부여했다.

브룩스는 1사 2, 3루서 유강남-정주현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으며 계속해서 흔들렸다. 정주현의 도루로 이어진 1사 2, 3루서 홍창기를 내야진의 전진수비 속 유격수 땅볼 처리했으나 후속 오지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한 이닝에만 5점을 헌납했다. 이후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 마무리.

3회부터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안정을 되찾았다.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4화와 5회 연달아 각각 세 타자만을 상대했다. 4회 6구, 5회 9구를 던지며 2회에 급격히 늘어난 투구수도 보완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4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브룩스는 선두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이형종을 병살타 처리했다. 이어 라모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브룩스는 0-5로 뒤진 7회말 고영창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3개.

브룩스가 한 경기 5점을 내준 건 5월 17일 두산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자책점은 4점이었다. 이날 최초로 5자책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애런 브룩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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