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김광현, 선발 데뷔전 또 연기될 듯…PIT전 취소 유력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꼬여도 너무 꼬였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데뷔전이 또 연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디애슬레틱’,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들은 9일(이하 한국시각) “코로나19 여파를 겪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오는 11~13일 치를 예정이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3연전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팀 내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속출, 비상사태에 놓였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 명단에는 간판스타 야디에르 몰리나도 포함되어있었다. 지난 5일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세인트루이스는 이에 따라 10일 시카고 컵스전까지 예정된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1일부터 편성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또다시 변수가 발생했다. 8일 소속 선수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비상사태를 맞은 세인트루이스는 선수단 전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광현의 선발투수 데뷔전은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무리투수로 2020시즌을 맞았던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부진한데 이어 부상자명단에 등재, 새로운 선발투수로 낙점받아 12일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이마저 연기될 것이라는 게 현지언론들의 전망이다.

SK 와이번스와 한국대표팀을 오가며 스타로 활약했던 김광현은 2019시즌 종료 후 마침내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이뤘다.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구위를 보여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2020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약 3개월 미뤄진 후 개막했고, 팀별 60경기를 소화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여전히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기록은 1경기 등판에 머물러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